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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Apr 14. 2019

UMF KOREA와 지산락페에게

늦지 않은 때에 깨달아 주기를.

그간 수많은 페스티벌들을 다니며 페스티벌 운영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지난번에 넷플릭스 다큐 FYRE FESTIVAL  대해 다뤘던 것을 시작으로 여러 편을 이어 써보려 합니다. 진심으로 대한민국 페스티벌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1. 페스티벌의 흥망성쇠는 기획자의 마인드가 반이


2. 움코와 지산락페에게

- 늦지 않은 때에 깨달아 주기를.


3. 내가 페스티벌 운영에 목메는 이유 (예정)

- 페스티벌의 이면: 문제 많은 관객, 문제 많은 운영





움코가또
: 이제까지 운영 문제로 숱한 논란을 낳았던 자칭 아시아 대표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가 또 운영 면에서 관객들을 무시/기만하는 행위를 벌였다.

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말이다.


움프코리 (UMF KOREA. 이하 움코) 사이클은 매년 같다.   움코가 끝난 , 7월, 8월이면 다음  움코에 대한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한다. (매년 라인업에는  차이가 없음에도 블라인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보너스이다!) 티켓은  순식간에 판매된다.


그리 남은 하반기,  개월간 '티켓 가격 올리기 놀이'를 시작한다. Blind Ticket이 Early Bird로, 그리고 Advanced로, 어느덧 티켓 가격이 라인업 공개 없이  만원은  뛰고 20만원을 돌파하는 현상을 목격할  있다.

1월, 2월 슬금슬금 라인업에 대한 예고 아닌 예고가 이어지다가 대형 라인업이 공개된다. 대형이라해서 움프 본진인 마이애미처럼 수많은 유명 디제이들이 리스트를  채워주는 그림은 전혀 아니다. 누구든 알만한 빅네임 디제이들 4~5명 정도가 1차 라인업을 채운다. 움코는 그렇게 관객을  끌어모은다.


올해는 재결합  월드투어를 시작한 SWEDISH HOUSE MAFIA를 섭외하는  성공한 덕분에 수요 충족이 더욱 쉬워졌다. 거기에 1차 라인업으로 MARTIN GARRIX, SKRILLEX, VIRTUAL SELF가 공개되었다. 이에 네임드 디제이만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하면서 움코의 운영이 보완될 기회는  다시 저편으로 날아간다.


 올해는 개최장소가  문제가 되었다. 일찍이 BEPC 주최 페스티벌들은 서울랜드와 장기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랜드에 페스티벌 부지를 개발, 또는 난지한강공원을 이용하고, EDC 또한 서울랜드를 베뉴로 정한 반면 아직까지  고작   남은 움코의 개최장소는 소식이 전혀 없다. 보통 이쯤되면  사람들은 아는데, 아직  구했거나 구했던 장소가 물거품이 되었다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공개를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차 라인업도 JAMIE JONES, EATS EVERYTHING, ART DEPARTMENT 등이 합류했으나, 기존의 2차라인업에 비하면 불만족스러운 2차 라인업. 이에 관객들이 개최장소라도 확정되길 바라는 마당에 움코는 새로운 공지를 내게 되는데, 바로  것이다 


이것이 움코가 좋아하는 놀이  하나이다. 물론 기업  기업 간에 스폰서쉽이 체결되면 이를 드러내주는 것이 응당 마땅한 일이긴 하지만, 움코는 관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 자꾸 드러나고 있다. 현대카드가 메인 카드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아닌, 데상트와의 스폰서쉽이 아닌, 도대체  페스티벌은 어디에서 열리는지가 모두의 관심사인데, 움코 주최측 빼고 모두가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판국이다.

오죽하면 이런 짤이 돌고 있을까

 이전부터 말이 나왔던 수많은 운영 상의 문제점들이 있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던, [라인업은  변화를 주지 않는데 티켓 가격이 매년 상승하는 이유]  모두가 의아해 하는 부분이고

-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일이 아닌 3일 페스티벌을 고집하는 이유

- 매년 끊임없이  검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불필요한 절차 상의 문제와, 그럼에도 정작 잡아야  스테이지  흡연 문제와 기타 반입금지 물품들이 저녁 시간만 되면 유난히  페스티벌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대해

- 가격, 티켓배송,라인업, 올해의 장소 문제  관객들이 주최측과의 소통을 원함에도 기만으로 느껴질 정도로 외면과 불통을 일삼는 문제에 대해


해결이 아니라면 최소한 피드백 정도는 해주는 것이 공연 이벤트를 기획하는 주최측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움코의 입장은 다르다고 느껴진다.


움코와 다르게  하나의 논란을 양산한 페스티벌이 있는데,

올해부 CJ가 손을 떼고 디스클로져 내한 공연을 주최했던 기획사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지산 락페스티벌이다.

비록 밸리락은 사라졌지만, 지산 락페스티벌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최초 블라인드 티켓 가격을 156,000원으로 설정하였다. 7월말이 매년 그랬듯 일본의 후지락페스티벌과 많은 라인업을 공유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후지락페 라인업을 보며 많은 기대와 함께 티켓을 구매하였을 것이다. 여기서 하나의 변수는 같은 날짜에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시행되는 FAKE VIRGIN  주최의 HOLIDAY LAND FESTIVAL.  페스티벌  어느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후지락페의 라인업을  빼오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지 주목되었는데, 결론은 홀리데이랜드의 완승이었다.

홀리데이랜드가 2차 라인업까지 먼저 공개를 하고 후지락페의 라인업  제이슨 므라즈, 예지, 앤마리 등이 이미 한국의 내한공연을 올해 진행하였거나 비슷한 시기에  것으로 발표하였는데, 아직 지산락페의 라인업은  나오던 상태였다. 

그러던 ,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지산은 해외 라인업이  팀도 없는 국내 아티스트로만 구성된 1차 라인업을 공개한다. 원래 1차 라인업에 빅네임 아티스트  팀을 공개하기로 되어있었으나,이를 5월 초로 미루면서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일렉계의 움코와  계통의 지산락페스티벌. 이제  이상 이름값, 명맥만을 믿고 안일한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페스티벌이 이어온 역사가  만큼, 간절히 이들이 '보완'과 '문제해결'을 통해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


치열하게 관객들과 소통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존에 제기된 불만족 사례들을 하나하나 보완해나가는 디테일이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문화/공연 기획을 꿈꾸는 25세 대학생.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직접 경험한 후 소비자, 관객의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푹 빠져서 즐겼던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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