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보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본다.
그녀가 이번에는 받아줄지 알 수 없으므로
그래서 더욱 설렌다.
설레임으로 살포시 다가가지만,
정복하고 싶다.
내가 가진 수백, 수천만 원의 것들보다
아무것도 없는 그를 받아들이는 그녀
운 좋으면 가끔 내 사랑도 받아주는 그녀
그러나 나에게는
신이 허락한 피가 흐르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셰르파
그녀는 그를 받아들였다.
가장 세련되고 문명적인 내 방식대로의 사랑보다
그녀는 그녀를 가장 잘 아는 그를 선택했다.
세르파!
당신은 신이 허락한 사람이 아니라
히말라야가 가장 사랑한 남자!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여
그 사랑의 은혜를 찬가로 남겨주길.
그녀의 방식대로 다시 다가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