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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Dec 02. 2019

74. 계수나무, 창가에 드리운

아침 산책길에 만난 계수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

누군가 창가에서 아기를 재우며 봤을 계수나무.
그 잎은 하트 모양이었다.

계수나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나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노래 속에서는 마치 저 하늘 높이 떠 있는 느낌이라서. 천상의 나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리 동네 치동천에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누런 하트가 되면서.

아마 아이를 재우던 엄마가 앉아있던 창가에 이 나무가 보였던 게 아니었을까, 하고 상상해본다.
아, 참 예뻤겠다. 그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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