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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Oct 06. 2019

16. 강아지풀, 버스를 기다려

매일 아침 달릴 때마다 치동천변의 키 큰 강아지풀을 보아왔던 탓에 모든 강아지풀이 진즉 다 자란 줄 알았다.

오늘 아침 산책길,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다 이제 갓 자라기 시작한 아기 강아지풀을 만났다.
천변에 무성하게 군집을 이루어 일상과 동떨어진 풍경을 자아내던 모습과는 달리 듬성지게 자라 도로가로 고개를 빼꼼히 든 녀석들은 귀여운 꼬마 이웃 같았다.

버스가 도착하면 냉큼 올라탈 거 같은.
호기심 가득한 아기 강아지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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