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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Mar 26. 2020

언쟁과 욕

상사가 욕을 했다. 아주 짧게...


문제다. 당사자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조직의 막내라는 사실에 나는 서글프다. 제일 위에 있는 상사가 제일 아래 있는 동료에게 욕을 한 꼴이다.


직장생활에서 업무는 사람이 한다. 지시와 수행 사이에 사람이 존재한다. 말딴 직원에서 부서장까지 직장에는 상하 관계가 형성된다. 이게 조직이다. 조직에는 작고 큰 일들이 존재하게 된다. 목표를 함께하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불협화음도 생긴다. 반대로 서로 다짐하고 응원하며 성취를 할 때도 있다.


서로가 존중되어야 하는 조직에서 욕은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준다. 특히 상사가 하게 되면 요즘 세상에서는 범죄인 취급받기 딱 좋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업무상 의견이 충돌하고 상대가 내 뜻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욕은 정말 아니다. 그 순간 모든 신뢰와 관계가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조직에서 또 다른 신뢰와 관계가 소멸되었다.

욕 한마디가 얼마나 큰 파급 효과가 생길지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이렇다. 진정한 사과가 없다면 신뢰는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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