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그 이름은 나의 어린 시절이었다.
5월 18일, 사람들이 하나, 둘 모였다.
많은 사람들이 앞사람을 바라보고 걷는다.
내 나이 7살이었다.
매년 5월 18일이면 왜 사람들이 모이지?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물었다.
"그때 너는 세 살이고, 네 동생이 태어났어"
"죽을 뻔했지"
어느새 마흔이 넘는 중년이 되었다.
광주, 10살 이후 이제 내 어린 추억이 되었다.
장난감 하나 들고 나는 군중 속에 있었다.
친구와 손잡고 쥐새끼처럼 광주를 뛰어다녔다.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박혀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
"저항"
왜 이 단어가 낯설지 않을까.
무등산 너머 불꽃놀이에 신이 났다.
오늘도 5월 18일이다.
내 앞에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살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