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재홍 Dec 27. 2021

새 신발

새 신발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부푼 가슴속 풍선은 점점 커진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발걸음


복숭아 뼈가 아프다.

발 뒤꿈치가 불편하다.

똑바로 걷기를 거부하는 발걸음


새 신발과 거침없이 싸우는 중이다.


처음은 언제나 그렇다.

어색하고 불편하다.

우리에겐 시간이란 마법의 약이 있다.

싸움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익숙해질 것이다.

그때 가서는 기억이 흐릿해질 것이다.

불편함도 어색함도 아픔도


이쯤 되면 항상 느끼는 게 하나 있다.

새 신발처럼

처음이란 항상 그렇듯 속 편한 속옷은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넋두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