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난히 추웠습니다.
영하 14도에서 새벽엔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몇 겹을 껴입어도 거리를 걷는 순간,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 참기 힘든 한기가 몰려왔습니다.
그런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봅니다.
포근한 바람이 불어서 날이 참 따뜻해졌구나 했습니다.
핸드폰에서 날씨를 보았습니다.
영하 7도 더군요.
영하 7도라구?
믿기지 않았습니다.
따뜻한데?
내성이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한때 나에게도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이러한 한파같은 상황이 닥쳤을 것입니다.
마치 외롭고 허무하고 공허해서 얼어 죽을 것 같고, 생을 포기하고 싶기도 하였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흘러갔는지 세월이 지나고 지금 나는 살아있습니다.
이젠 웬만한 고통과 슬픔과 외로움 정도는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이 추위와 함께 가슴조차 더욱 시렸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몸은 기억할 것입니다.
삶의 내성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여기고 버텨내시고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하 7도가 더는 춥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
스스로에게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토닥여 주세요.
봄은 오지 말라고 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입니다.
2018. 2. 1
-jeongjong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