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가 이야기

친정 엄마가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

by 찐니
창 27;35-45 리브가 이야기

이삭의 기도로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여 에서와 야곱 쌍둥이를 낳았어. 에서는 남자다운 호탕한 기질로 사냥을 좋아했고, 야곱은 조용했으나 형을 시기하여 장자권을 탐하던 교활한 기회주의자였단다.


드디어 야곱이 쌍둥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을 기회가 왔어. 사냥하고 돌아와 배고파하는 에서에게 팥죽과 장자권을 바꾸자고 협상을 했어. 에서가 꼴까닥 넘어와 팥죽과 장자권을 바꿔버렸지 뭐야. 여기까지는 장난처럼 그렇게 했다고 치자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났어.


족장시대는 장자권을 형제들끼리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족장의 승인이 있어야 했지. 그래서 어머니 리브가가 야곱을 에서처럼 분장을 시킨 후 에서인 척하고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기도를 받았지 뭐야.

이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도 축복기도를 해 달라고 통곡하며 애원하는 에서에게 이삭은 “네 아우가 간교하게 와서 네 복을 빼앗았도다(창 27;35)”라고 말했단다.


만약 야곱이 이대로 기업을 잇는 장자로서의 복을 받는다면 너도 나도 형제들과 다투고, 속이며, 간교하게 하나님의 언약을 쟁취하러 들지 않겠어? 리브가는 왜 불의한 방법으로 이삭의 눈을 속이도록 했을까?

그리고 결코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하나님은 리브가와 야곱을 어떻게 하셨을까?


왜 리브가는 야곱과 공모하여 장자권을 빼앗도록 했는가?

태중에서 쌍둥이가 서로 격렬하게 싸울 때 리브가는 하나님께 무슨 일인가를 알기 위해 기도했어. 그 때“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단다. 그런데, 에서와 야곱의 나이가 40이 되었고, 이삭도 나이가 많아 유업을 이을 자를 세워야 할 때가 되었으니 리브가의 마음이 초조해졌을 수도 있어. 왜냐하면 이삭은 호탕하고 용맹한 장자 에서를 더 좋아했기 때문이야.


성경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어.

창 27;1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눈= מראה(마라 아흐); 보다, 통찰, 선견, 모양, 환상.

어두워= כחה(케헤); 약해지다, 둔하다, 어두워지다

‘눈이 어두웠다’은 것은 ‘통찰력이 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단다.

같은 단어가 엘리 제사장에게도 쓰였는데,

삼상 3;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라고 했어.

엘리가 나이 들어 영적 분별력(통찰력)이 둔해졌기에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신 것처럼 이삭도 나이 들어 영적 분별력(통찰력)이 둔해진 것이란다.


하나님은 야곱인데, 이삭은 용맹한 에서를 더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지.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베필을 얻고자 왔을 때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일이니 하나님의 명대로 이루어지리라(창 24;50-51)”는 가족의 기도 속에서 먼길을 왔던 믿음의 사람이었어.

분명 야곱과 공모하여 야곱을 속인 것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을 것이야. 그러나 이삭을 속이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었단다.


리브가는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믿고 기다리던가, 아니면 직접 이삭에게 고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했어야 했어. 그러나 리브가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맡기지 못하고 이삭을 속였지 뭐야. 이것이야말로 뱀처럼 간교한 생각이라 할 수 있어. 인간의 타고난 죄성이란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

간교한 방법의 결과


1) 야곱이 내어 쫓기다

리브가의 잘못된 행동은 아브라함이 하갈을 들여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려다 오히려 그 하갈과 그 아들을 위험한 광야로 내어 쫓아야 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집에서 내어 보내야 했단다. 에서가 속은 것을 알고 야곱을 죽이려 했기 때문이지.


야곱은 외삼촌 라반이 사는 밧단아람까지 약 700km를 가야 했어. 그러나 믿었던 외삼촌으로 말미암아 20년을 죽어라 고생해야 했단다. 라반으로 말미암아 임금을 착취당하고, 레아를 라헬로 속아 결혼하게 되는 속임의 역전이 일어난 것이지.


호세아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유다와 쟁변 하시고 야곱의 소행대로 벌주시며 그 소위대로 보응하시리라(호 12;2)”라고 말했어. 리브가와 야곱이 하나님의 뜻을 불의한 방법으로 이루려다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야곱으로 하여금 객지에서 그 죗값을 톡톡히 받게 했단다.


2) 리브가의 행적이 사라지다

리브가가 야곱을 보낼 때 ‘에서의 분노가 풀리면 사람을 보내어 불러오겠다’고 했지만 이후에 리브가에 대한 기록은 없단다. 언제 죽었는지에 대한 기록도 없이 야곱이 운명하기 전에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그리고 아내 ‘레아’를 장사한 곳에 자신을 장사 지내 달라는 부탁을 할 때 리브가가 등장하는 것(창 49;31) 뿐이란다. 리브가는 야곱과 생이별하고 기록에서도 사라졌어. 하나님의 징벌이었단다.

결론

리브가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은 인간의 간교한 수단과 방법을 배척하고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이루신다는 것이야.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것은 더 중요하단다.

전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였도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작과 끝은 우리가 알 수는 없어. 그러므로 때에 따라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다려야 한단다.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성실히 실천해나가면 하나님이 때를 정하시고 결실케 하신다는 것이야.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 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물론 이 말씀은 구원을 위한 말씀이야. 말씀을 가르칠 때 그 사람이 구원의 은혜 안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거기에 연연하지 말고 계속 가르치고 징계하고 권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결실하고 안 하고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몫이라는 것이야.


그런데 우리는 결과까지 내가 이루어 내려고 하니까 조급하고, 다툼이 나고, 힘들어지는 것이란다. 리브가의 왜곡된 야곱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불의한 방법으로 이루려는 것이 오히려 인생을 험악하게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족하고, 하나님이 어떻게 결실케 하시는지를 느껴 보자.

그리고 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자꾸나.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순 장로교회 장정숙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친정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체로 편집한 내용입니다.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명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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