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소위 MZ 세대를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 주 눈길을 끈 기사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알만한 대기업 임원들의 인사 기사인 것 같습니다.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우리나라에서 그간 볼 수 없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Z 세대의 걸친 혁신적인 인사입니다.
통계청 통계를 살펴보면,
MZ 세대는 전체 인구의 비중에 있어서 3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연 소비능력에 있어서도 좋은 주력 세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당연히, 이런 구매력, 구독력이 좋은 MZ 세대를 타기팅으로 한
마케팅 분석을 많이 하고 있지요.
심지어 부동산 시장에서도 MZ 세대는 급부상하고 있어,
얼마 전 본 경제기사에선
MZ 세대 비중이 큰 지역별 조사 내용을 보기도 했습니다.
2021년 11월 현재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를 분석해놨는데,
관악구(39.8%)가 거주민 중 MZ세대의 비중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광진구(34.2%) △영등포구(34.0) △마포구(33.9%) 순으로
지역 내 MZ세대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된 내용이었습니다.
MZ 세대가 어디에 포진해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는 대한민국 초미의 관심사가 된 듯합니다.
처음부터 세대 구분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짓고 글을 쓰고 싶었지만,
요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정의에 대해선 피로감을 느낄 것 같기도 해서
생략할까도 했지만, 그래도 정의를 한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세대 구분은 현재 크게 네 부류입니다.
원조는 베이비부머 세대
1955년에서 1964년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장으로서 역시나 열심히 일한 세대입니다.
그다음은 제가 포함되어 있는 X 세대
1965에서 1979년까지이며
자본주의를 적절히 잘 즐기면서
위와 아래에 낀세대여서 그런지
사회에선 눈치를 여전히 많이 보는 세대들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1980년에서 1994년까지의
밀레니얼 세대 우리가 말하는 M은
여기 밀레니얼에서 따온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1995년 이후 출생한
Z 세대입니다.
MZ의 바로 경계선에 있는 X세대인 저는
MZ 세대들과 조직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합니다.
어쩌면 저도 반은 MZ 세대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국에 주요 원동력 인력들도 MZ 세대들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노련하고 경험 많은 X 세대 관리자들과 함께지요.
많은 책과 미디어에서 MZ 세대들에 대해
무수히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제가 일터에서 본 MZ 세대에 대해
느끼는 대로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MZ세대의 정의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방송국에서 MZ 세대.
정말로 일을 열심히 합니다.
미래에 대한 다른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것인지
무언가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을 위해서 매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기 계발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들입니다.
그런 무한 경쟁 능력은
어렸을 적부터 철저히 학습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사회에 나와 뒤처지지 않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
아님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을 누리기 위해,
그들은 목표를 갖고 달려 나갑니다.
당연히 여유가 느껴질 겨를은 없습니다.
일도, 취미도, 체력관리도 계획적입니다.
서열을 메기는 우리나라 교육문화 속에서
그들은 계속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는 X 세 대중엔 조직을 위해 혹은 회사를 위해
그들이 번아웃이 오지 않았음 하는 바람이 들기까지 합니다.
반면에 때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소비력도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과감하게 투자도 많이 합니다.
돈에 대한 집착과 분석력도 저희 때보다 더 스마트합니다.
가끔은 현실이 무거 워보이 기도 합니다.
세상에 불만 주머니를 어딘가 갖고 있는 느낌입니다.
대선 주자들이 MZ 세대들의 표를 갈망하는 것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대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책망을
MZ 세대들에게 가장 많이 듣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치권의 관심과 함께 MZ 세대가 더욱 부각된 현실은
부정할 수만은 없지만,
경쟁력 있는 세대가 바라본 희망이 너무나 약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지요.
일을 많이 하고, 때론 내 손에 들어오는 월급이 많아도,
무언가 감가가 되고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겠고,
이렇게 공부해서 이렇게 일하면
더 좋은 세상이 내 앞에 나타날 줄 알았는데,
이들은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계속 질주하는 형국이니까요...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우린 MZ 세대에게 또 다른 부담감을 짊어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회사에서도 너희가 기둥이고,
사회에서도 너희가 주축이고,
정치에서도 너희가 핵심 유권자라는..
우리 사회가 MZ세대에게 갖는 엄청남 관심은
어쩌면 또 다른 엄청남 짐을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도
같이 발맞추고 있는 MZ 세대를 보며,
더욱 바라고픈 것이
세상이 좀 더 공정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개인들의 불만과 불안이 많은 사회는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되니까요.
< 오늘의 속삭임>
밀레니얼은 자신을 걸어 다니는 이력서로
완전히 개념화한 최초의 세대다.
부모와 사회, 교육자들의 보조 아래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인적 자원'으로 여겼으며,
경제 활동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식했다.
- 요즘 애들 '앤 헬렌 피터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