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7. 재주 잘 부리는 곰들을 위해...

by 뉴작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더없이 이기적일 수도 있는 게 인간이지만, 인간의 본성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어

다른 사람들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며, 또 그들의 행복을 필요로 한다.

설사 다른 이가 행복해지는 걸 지켜보는 기쁨 외엔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 해도 그렇다."

이 말을 잘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 같지만,

결국 이타적일 수밖에 없는 본성도 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이런 이타적 본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관계를 형성해나가며 살아가고 있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가 속한 조직에 다양한 사람들을 겪습니다.

내가 하는 일과 직종이 비슷한 사람, 다른 사람, 협업해야 하는 사람,

보고해야 하는 사람, 가르쳐야 하는 사람, 이끌어야 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등등

꼭 방송국이 아니더라도, 어떤 회사든, 우린 사회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10년 넘는 사회생활을 둘러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을 대했고,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고,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회 구성원들의 캐릭터가 자꾸 눈에 보입니다.

속으로 판단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조직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까요?

성격을 동물로 캐릭터 화하면 무언가 이해가 쉽기도 하니

연관 지어서 적절히 떠올려보면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을 겁니다.

재주를 잘 부는 곰? 영악한 여우? 진취적인 말?

무서운 호랑이? 순한 양? 무리를 잘 이끄는 코끼리?

이런 캐릭터들이 조직에 어느 정도 포진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부서는

작은 프로덕션 같은 분위기인 뉴미디어 부서입니다.

다양한 젊은 친구들과 다양한 세대가 모여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알 수 없었던 성향들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저 캐릭터 중에 조직에서 억울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옛 속담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마 재주를 잘 부리는 곰일 겁니다.

곰은 인간 사회에서 왜 자기가 저런 캐릭터가 된 건지

졸지에 억울해 할 수 도 있겠지만,

이제는 다소 억울해하지 않았음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이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재주 부리는 곰은 우리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라 생각되거든요.

그냥 곰이 아니라 재주를 잘 부리는 곰이기 때문이지만,

아무튼, 재주를 잘 부리는 곰들과

조직의 누구든 소외되지 않고, 소외시키지 않는

어려울 때 혜안을 던져줄 수 있는

무리를 잘 이끄는 코끼리 같은 리더가 존재한다면,

그 조직은 반이상은 성공한 것이라 감히 생각됩니다.


최근 들어, 먼발치에서 그냥 구성원들을 바라볼 때,

재주를 잘 부리는 곰들이 억울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재주를 잘 부리다 지칠 수도 있고,

가끔은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때론 의기소침해지지 않길,

때론 억울해하지 않길,

또 바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단연코 곰들이 억울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조직에서 재주를 부리고 있는 수많은 곰들이

스스로가 억울하다고 생각되지 않게 하는 세상이 되길

응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그리고 곰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오늘은 왜 제가 이렇게 곰 타령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요샌 재주를 잘 부리는 곰들의 앞길이 꽃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부쩍 커집니다.



< 오늘의 속삭임>


유명한 탐정 중에는 혼자 일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홈스에게는 왓슨이, 푸아르 곁에는 헤이스팅스가 있다.


' 헌책방 기담 수집가' - 윤성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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