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팩트체크 뉴미디어 영상물을 만들면서
우리만의 콘텐츠 공식이 생긴 듯하다.
일명 우리 주변에 들려오는 '설'로 시작해서
제작진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썰'로 설득력을 높이고,
제안 혹은 제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크리에이티브한 영상물이라고 하더라도,
코너 물엔 어느 정도 공식을 갖다 놔야 한다.
호흡이 긴 다큐가 아닌 이상.
구성의 흐름을 나름 몇 가지 공식 안에서
돌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름 공식이 세워지면,
거기다 가끔 MSG 같은 양념을
어떻게 짧게 넣느냐가 포인트일 뿐.
원래 큰 무기로 갖고 있는
스트레이트성 취재와 섬씽 뉴 자료 혹은 데이터
본연의 흐름은 유지하고,
아이템마다 색다른 향신료를 넣는 것이다.
사실 '설'이라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는
견해, 주의, 학설, 통설 따위를 이르는 말인데,
어느 순간 나에게 '설'은
쉽게 말해 '카더라~'라는
때로는 믿지 못할 아니 믿기 힘든 이야기들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무수한 '설'들을 하도 분석하고
골똘히 생각하다 보니,
이리된 듯하기도 하고,
'설'이라는 것이 우리 주변에 무성히
돌아다니고 있으니,
당연히 '설'은 견해를 넘어서
가짜 뉴스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많다.
그래서 때로는 '설'이 '썰'을 빙자해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럼 이제 '썰' 차례다.
'썰'은 사전적 의미로 온갖 이야기를 일컫는다.
일상의 에피소드, 누군가의 인생 에피소드를
모두 '썰'이라 우린 부른다.
남의 '썰'이 방송에선 아주 귀한 소재가 되기도 하고,
중요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썰'로 시청자들에게 큰 이목을 끌 수 있기도 하고,
때론 시청자들을 쉽게 이해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도
우린 '썰'이란 무기를 종종 이용한다.
실내외 스튜디오 토크 물을 제일 빛나게 하는 건
일명 '썰' 발이 센 패널을 얼마나 보유하냐에 달린 것처럼...
제작진에게
'썰'을 잘 푸는 패널은
비단 예능을 넘어 시사 교양물에도 중요한 존재들이다.
종편이 막 생겨났을 때
온갖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선
이런 '썰'발 대전 프로그램들이 채널을 돌릴 때마다 나왔다.
그 당시 특출 난 사람들은
곳곳에서 수혜를 입었다.
방송가에서 한때 상한가를 친 패널들을 섭외하느라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 물 작가들은
타사끼리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했다.
패널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제작진도 많았다.
그만큼 '썰' 즉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어내고,
호응을 얻어내는 것에 힘이 세지고 있었다.
요새 주변의 온갖 '설'을 맞닥드릴때면,
참 생각이 많아진다.
이 '설' 이 과연 얼마만큼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을지,
혹은 관심을 가져줄지.
그리고 우리의 '썰'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얼마큼 반가운 이야기로 들을지
혹은 신선한 이야기로 들을지...
아무튼 요새 난 생각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 오늘의 속삭임>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데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사람은 3초마다 한 가지 생각을 하며
한 달에 60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하루를 3초 단위로 나누면
하루에 약 2만 9천 개의 생각이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24시간 중 3분의 1이 취침시간이라고
가정해 보면,
약 2만 개의 생각이 떠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떤 전문가들은
하루에 7만 개의 생각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웰 싱킹' - 켈리 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