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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냥별 Apr 27. 2024

부럽다

나만 못난이인가요??ㅠ.ㅠ



부럽다   

  


나보다 더

까불고 놀기만 하는 것 같은데

시험 보면 100점인 오빠가  

   

나보다 더

간식을 한가득 먹는 것 같은데

뱃살 없이 날씬한 언니가  

   

나보다 더

심하게 사고를 치는 것 같은데

예쁨만 다 받는 냥이가   

  

부럽다

그저 부럽다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 나보다 더 예쁜 사람, 나보다 더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멋진 연예인이나 손꼽히는 부자들처럼 나와 월등하게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긴하지만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고 내가 노력해도 저 정도까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동경의 대상인 것이다. 그런데 내 주변의 있는 사람, 나와 친한 사람들이 나보다 뭔가 잘 되는 걸 보면 진심으로 축하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약간의 질투가 피식하고 세어나오면서 나도 열심히 해서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이 펌프질되는  같다. 물론 내가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에서 말이다.


  이런 질투는 어린이 시절에 제일 폭발하는 것 같다. 나도 그랬고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느꼈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때, 엄마와 간단한 게임이나 운동을 할 때 내가 지면 이길 때까지 계속 했었다. 게임이라는 것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게 당연한데, 가족에게 지는 것도 그렇게 짜증이 나고 속상했던 것이다. 연달아 지면 입이 나오거나 울기도 했었고, 그러면 엄마는 슬며시 일부러 저 주시곤 한 것 같다. 우리 아이들과 놀아줄 때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외동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2명이라, 주로 오빠한테 자꾸 지는 둘째가 속상해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 표정이 얼굴에 드러나면 나는 첫째의 옆구리늘 쿡쿡 찌르며 눈치늘 준다. 하지만 못 알아차렸는지  알아차렸는데도 모른척하는건지, 끝까지 너.무. 최선을 다하는 오빠다.


  외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반찬투정 없이 골고루 잘 먹는 아이들이라 늘 감사해하고 있는데, 특히 둘째는 밥도 잘 먹지만 간식 욕심도 많다. 나도 어릴 때 그랬었는데 덕분에 20대 초반까지는 늘 통통한 몸매로 살아가게 되었다. 둘째가 딸이기도 하고 외모에 점점 신경을 쓰는 것을 보면서 혹시 나를 닮을까봐  관리를 해주게 되었다. 밥은 골고루 잘 먹되, 매일 운동을 하고 간식은 좀 줄이자고 했다. 본인도 거울앞에서 튀어나온 배를 붙잡고 그러겠다고 했지만, 단짝인 사촌언니를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드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언니는 본인보다 간식을 훨씬 더 좋아하고 많이 먹는데도 항상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언니가 밥을 많이 안 먹어서일 수도 있고, 유전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선 같이 먹는데도 나만 살이 찌는 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이겠는가? 평생 다이어터로 살고 있는 나도 먹어도 안 찌는 사람들은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나는 어짜피 저런 몸으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념한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그러긴 어렵다.


  공부도 그렇다. 남매가 집에서 학습지로 공부하고 가끔씩 시험도 치는데, 가르쳐보면 솔직히 첫째가 이해가 빠르고 요령이 있긴 했다. 그래서 학습지도 빨리 풀어 빨리 자유시간을 갖고 놀고 있는 모습, 시험을 쳤을 때 점수가 잘 나오는 모습을 보고 둘째는 오빠를 부러워했다. 자기보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자기보다 잘 하니 말이다.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때도 항상 그런 아이가 있었다. 학교에서나 밖에서는 매일 놀기만 하는 것 같은데, 시험을 치면 점수가 잘 나오는 아이말이다. 그런데 노는것 같이 보이지만 안 보이는데서 열심히 하는 노력파  아니며ㆍ 진짜 좋은 머리를 타고난 아이다. 어쨌든 나도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으면 그 아이들의  이유를 찾아 따라하던지, 나만의 방법을 찾아 노력할 수밖에 없다. 우리 둘째도 초등 1학년때와 지금의 실력은 많이 차이가 난다. 오빠와 속도가 다를 뿐 이해를 아예 못 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속도도  공부라는  훈련을 계속할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순간에 질투와 부러움이 생긴다. 하지만 동시에 나도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이런 욕심은 나쁜게 아니다. 나의  목표를 세우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옳지 않은 일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렇게 노력해서 내가 부러워했던 친구처럼 할 수 있게되고, 혹은 더 잘 하게 된다면 아이는 성취감 이란 보물을 얻게 된다. 그렇게 그 보물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자기만의 보물섬을 크게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은 못 하더라도 결코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자존감과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수시로 말해줘야 한다.


  "넌 멋진 사람이야~"

  "넌 할 수 있어~ "

  "거봐, 네가 해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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