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획, IT기획, PMO까지
합격 발표 후 입사까지 단 6일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입사일자를 늦출수 없는지 여쭤보았지만,
CJ 전계열사의 교육이 제주도로 가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 이슈로
절대 불가능을 알게 되었다.
인수인계 자료는 미리 준비해둔 덕에
빠르게 퇴사준비를 마치고
나는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O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을 당시
입사자는 XX명 남짓 이었고,
IT기획 직무는 오직 나뿐이었다.
MD, 마케팅, BM 등 사업직군이 대부분이었기에
혼자 뭐만 하면
'오..역시 IT'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던것 같다
나는 중고신입이고, 어린편은 아니었기에
대부분 첫 사회생활에 발을 담근 동생들을 보며
귀여워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내가 이직을 희망했던 두번째 이유인
'공채 동기들과 친해지는 모습이 부러워서'
에 대한 것은
나의 로망이 충족되어 만족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교육을 들었다.
그리고
좋은 동기들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역시 난 인복이 많구나'
라고 생각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10일정도 제주도에서의 교육이 끝나고
각 계열사로 돌아가 계열사만의 교육을 다시 진행했다.
사실 다양한 교육을 들으면서
나는 일,
실무를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
나는 처음부터 빡세게 일을 달린 것 때문일지
나의 성격 때문일지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들 고생했다고 박수를 칠 때
나는
'다음 프로젝트는 뭐하지?'
'이거보다 더 큰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
'이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을 더 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연동 프로젝트를 끝낸 후
(이직 직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백단의 경험까지 습득하고
나에게 성취감을 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기엔
전 회사는 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흐름이 내 기준 더뎠다.
그러고 난 후 동기들과 귀여운 프로젝트를 하며
같이 하하호호 교육을 듣고있는 내가
'신입의 마인드로 재시작!'
이라기보다는
'이대로 뒤처지는게 아닌가?'
'지금 뭐라도 하나 더하고 싶은데'
'내 직무는 뭐하는 직무일까'
'이직이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불안감,
초조함,
등의 생각으로 가득차
교육 중간 내 미래는 어떤가에 대해 물어보려 신점을 보러 갔을때도
'왜이렇게 축 쳐져있냐'
'목적을 가지고 뭐라도 끝까지 해봐라'
등의 말만 듣고 왔던 기억이 있다.
이러나 저러나 내가 선택했던 일이기에
'지금이 가장 좋을 때에요'
라고 말하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항상 부정하며
빠르게 교육이 끝나고 내 자리에 앉기를 바랬다.
그리고 장장 2개월 반의 교육이 끝나고
드디어 3월 중순
19층에 있는 내 자리에 앉았다.
-3부 완-
4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