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개발을 포기한 신입에게 취업시장은 차갑다

서비스기획, IT기획, PMO까지

by jjj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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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자


우선 참 신입으로 뽑지 않는 직무다.



왜일까?



"기획은 나도 하겠다"

"그래서 기획자가 뭐하는데?"

"그게 뭐가 어려워? 어차피 만드는건 개발이 하잖아"



PO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비웃음 소리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할 수는 없는



모르는 사람은 모른채로

잘 하는 사람은 인정받으며

할 수 있는 유일한 직무



다만, 인정받기 위해

신입의 경험으로 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기에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획자가 뭐하는 직무인가?

얘기해봤자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대다수이기에 참으로 대답하기가 어렵다




다만, 감히 한줄평을 해보자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아닐까?




'사업에서 이거 꼭 해야 한다고 할 때'

'개발에서 이거 못 한다고 할 때'

'디자인에서 이 관점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할 때'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하고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기획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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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말했다시피,

기획으로 직무를 꺾은 나는



꾸역꾸역 열심히 자소서를 넣었고,

약 2-30개 자소서를 작성하고




기획직무로 처음 붙은 곳은

티맥스라는 기업이었다.




AI 관련 기획자로 뽑아서 갔으나

면접을 보니 사업기획이었으며

첫 면접이어서 그런지

말도 잘 못하고, 질문도 없이 끝났던 기억 뿐





아마 경험을 물어보고 싶었으나

안그래도 물어볼게 없었는데 대답도 못하니 옆에 있는 중고신입들에게만 질문을 던지셨다.




그리고 가차없이

탈락




예상했기에 안타깝진 않았지만

마음은 싱숭생숭 했다.



"난 정말 면접을 못보나봐.."

"앞으로도 이렇게 질문도 안하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도 잠시,


면접까지 갔으면 다행이었다.

회사경험이 없었기에 자소서가 붙지 못했던 것인지, 경험때문인지

대부분의 이커머스, cj, 통신사 등등


대기업의 경우에는

3-4개월간 한손에 꼽을 정도로 서합을 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취준을 할때는 코로나가 한창이었기에

AI 면접을 참 많이 봤다.




AI가 실제 사람보다 편했던 나는


자소서가 아닌 자기소개 영상과 AI면접에 합격하여


운이 좋게도

나름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의 티켓 서비스기획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 회사에 입사 후 2일차에 타회사 면접이 있었으나

가지 않았다.

(못했다가 맞겠지)



이곳은 인턴이었지만

전환률이 100%이었다.

정규직이 간절한 인턴에게는 감사한 기회였다.




그리고 나는 이 선택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회사와 자소서를 살펴보면

내입장에서는 거의 똑같이 쓴것 같은데


어쩔땐 떨어지고

어쩔땐 붙어서

정말 쌩신입이 취업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차가운 취업시장 이었다.





인턴으로 회사를 다니면서도

인턴이 꽤 긴 6개월이었기에 대기업에 서류를 넣기도 했었다.




확실히 자소서에 붙는 확률도 높아졌고

자소서에 쓸 말도 달라졌다.





물론 회사에서 어려웠던 경험, 협업 시 문제점 등을 실제로 겪었기 때문에

자소서가 더 실무자 입장에서 잘 읽혔던 것이겠지?




인턴을 합격 한 후

바로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솔직히 개발용어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다면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을 내용들이 많았다.




하지만 배울 점이 많은 팀장님들과 실무자, 사수님 덕분에

연차치고 좋은 결과물을 낼수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개발을 할 때와 달랐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

기획서를 작성하며 재밌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끝까지 개발자의 길을 걸어갔다면 과연 대기업 코테를 통과하고,

경험을 쌓아 좋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을까 ?"

라는 의문이 들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은 모두 개발자로 직무를 정했기에

혼자 기획자의 길로 방향을 꺾고 달려왔던 소심한 내가 조금은 자랑스럽기도 하다.





나처럼 개발자과 기획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기 싫은 일을 9 to 6 약 2-30년간 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스트레스 받아 퇴사하는것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2년 뒤 이 회사를 퇴사했다.





-1부 완-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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