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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쫄래쫄래 Apr 06. 2017

좋은 의사결정에 대해서

의사결정의 품질을 높이고 실수를 피하는 법

 백그라운드.

 매일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되는 것 어젠다 중의 하나가 "의사결정"이다. 특히 Product Manager라는 직무의 경우 작은 버그를 수정할지부터, 제품의 로드맵을 결정하는 일까지 다양한 레벨에서 다양한 유형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복잡한 이해관계자,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빠르고 날카로운 의사결정을 요구할때가 많다.


 꼭 직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매일 의사결정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경력이 쌓여갈 수록 구조적으로 더 어려운 의사결정을 해야만하는 상황이 온다. 경험과 주어진 정보를 기반으로 그리 불편하지 않게 판단할때도 있지만, 내가 제대로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 /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 늘 불안할때가 많다.


의사결정은 스마트함과 경험치의 산물이 아닐까? 그리고 높은 성과가 좋은 의사결정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혹시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프로세스와 방법론이라는게 있기나 한 것일까?


우선 명심해야 할 것.

 "Whether my decision is good or bad depends on how I make it, not on the outcome."
- Decision Education Foundation

 우선 좋은 성과와 좋은 의사결정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결정의 품질이 높다고 좋은 성과를 보장하지는 못하며, 좋은 성과가 꼭 뛰어난 의사결정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과때문에 불안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제대로된 품질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불안해야한다.


 그렇다면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방안은 무엇일까?최근에 동료분과도 고민이라고 서로 하소연(?)을 했는데, 가끔 잘 안풀리는 의사결정을 할때마다 꺼내보는 참고서 같은 자료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보았다.




첫째, 의사결정 과정에서 품질을 높여주는 6가지 요소

 의사결정을 할때 아래 6가지 요소에 대해 부족한 점은 없는지, 스스로 만족하는지 점검해보면 된다고 한다.

"Decision Analysis"라는 수업을 들었을때 배웠었던 이론이고, 실제 의사결정 분야에서는 "Decision Quality"라는 프레임으로 나름 탄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Decision Quality의 6가지 요소 (http://www.decisioneducation.org/skills)


적합한 관점으로 문제를 보고 있는가(Appropriate Frame)

- 문제의 범위와 성격에 대해, 초기 정보만 가지고 쉽사리 판단하지 않아야한다.

- 너무 좁거나, 잘못된 관점의 문제 인식을 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다.

- 목적과 목표를 항상 떠올린다.

- Strategic? Operational? 적합한 레벨에서 문제를 바라본다.


유효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Meaninful, Reliable Information)

- 불확실성을 만드는 요인을 충분히 파악한다.

- 불확실한것과 모호한것을 혼돈하지 않는다.

- Bias가 없도록 전문가를 잘 활용한다.


창의적이고 실행가능한 대안(Creative, Doable Alternatives)

- 대안의 탐색과 평가의과정을 명확히 분리한다.

- 각 대안은 충분히 구체적이고 명확해야한다.

- 각 대안은 충분히 차별적이어야한다.

- 각 대안은 실행가능해야한다.

- 대안 탐색의 궁극적인 목적은 창의적인 제 3의 안을 찾는것


명확한 가치선호(Clear Values and Trade-offs)

- 가치의 크기가 중요한 것인지? 시간이 중요한것인지? 위험이 중요한 것인지? 선호도가 명확해야한다.

- 영향을 주는 변수 - 중간 목표 - 궁극적인 목표가 잘 구분되어야한다.


합당한 근거(Logically Correct Reasoning)

- 이슈를 명확하게 정의하여, 핵심적인 정보에 집중해서 타당한 근거를 도출한다.


실행 관점에서 참여(Commitment to Action)

- 의사결정자와 실행담당자가 의사결정과정에 함께 해야한다.

- 의사결정의 품질과 신뢰성과 자신감은 참여과정을 통해서만 만들어진다.





둘째,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을 피한다.

 사실 잘못된 의사결정은 그 과정에서의 문제보다 "의사결정하는 사람의 마인드"에서 기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나도모르게 나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발하는 6가지 함정들은 아래와 같다.


The Hidden Traps in Decision Making, HBR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들


1) 기준점의 오류(anchoring trap)

- 의사결정에 처음 접하는 정보와 느낌에 매몰되는 함정이다. 첫 인상, 과거의 사건, 추세가 잘못된 선택을 만드는 오류이다.

-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노력과 오픈마인드가 필요하다.


2. 현상 유지의 함정(the status-quo trap)

- 사람은 기본적으로 현재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변화와 위험을 회피하고자 한다.

- 의사결정의 목적을 항상 리마인드 해야한다. 그리고 변화가 가져올 Cost나 위험을 과대 평가해서는 안된다.


3. 매몰 비용의 함정(sunk cost trap)

- 이미 매몰된 비용에 대한 미련과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4. 확증 편향의 오류 (confirming-evidence trap)

-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것. 원하는 정보만을 취하는 경우이다.

- 평소의 생각과 다르거나, 원하는 정보가 아니더라도 공정하게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고 확인해야한다.


5. 구성의 함정(framing trap)

- 잘못된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거나, 너무 접은 관점으로 접근했을때의 문제이다.

- 30%의 실패할 확률이라고 말할 때와 70%의 성공 확률을 말할 때 느낌과 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6. 추정과 예측에 따른 함정(estimating & forecasting traps)

- 추정과 예측을 지나치게 하는 경우이다. 너무 과신하거나, 너무 신중하거나, 과거 경험을 확대 해석하는 경우이다.



 마치며.

 의사결정은 늘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복잡하고 어렵다. 하지만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했다면..그리고 내 편의와 감정에 치우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좋은 의사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결과와 관계없이.




참고자료


http://www.decisioneducation.org/skills


https://www.sdg.com/thought-leadership/decision-quality-defined/


https://hbr.org/2006/01/the-hidden-traps-in-decision-making


http://www.slideshare.net/LaureParsons/overcome-your-mind-the-psychology-of-better-product-decisions


http://www.mindtheproduct.com/2016/10/what-makes-effective-decision-making-so-challenging-for-product-mana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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