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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일해야만…

잘 사는 거야 그런 거야?

by 블루 스카이

왜 사람들은 밖에 나가 일하고 돈을 벌어야 잘 산다고 생각하는 걸까?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 하루종일 집에서 뭘 해요?‘

그 질문을 들을 때면 ( 종종 듣는다. 집에 있는 내가 부러운 거야? 아님 뭐야?)

살짝 아니 조금 많이 기분이 상한다.

자기들은 밖에 나가 일하고 돈을 버는데 너는 왜 그리 팔자가 그리 좋은 거야?라는 뉘앙스로 들리기에.

자격지심? 그때는 그랬던 것도 같다.

말도 안 통하고 말을 해도 못 알아듣고 말을 했지만 안 한 듯하지 않은 뭐 그런 느낌?

가뜩이나 극 I 라 소심 그 자체인데 들으나 들리지 않고 말하나 말하느니만 못한 타지의 생활이 나를 더 움츠려 들게 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지났고 아이들도 다 자랐고 남편도 열심히 일하는 중인 지금도 여전히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내가 이상하다 생각한 건지도.

일단 일을 하면 돈이 생기니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할 수 있는데 왜? 너는 이 좋은 걸 안 하니?라고 생각할 수도.

그치만 이 사람들아. 들어보렴.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 감동 뽀인트도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

그러니 네가 맞다고 네 생각이 옳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말하지 말길.

내가 바라는 건 그저 소소한 것에서 감동하고 내가 만든 음식이 맛나고 (남이 만든 음식 당연 맛나다. 초대는 마음이 담긴 거니 당연 맛도 좋고..) 갖고 싶은 것도 이쁜 크리스탈류 소소하게 들러 구입하는. 뭐 그 정도.

나는 만족한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감사한다.

그리고 몇 년에 한 번 가는 고국방문.

화려하고 찬란한 멋지고 감탄사 연발인 해외 많겠지 그치만 내가 가보지 않은 도시가 많다 아직도 고국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젤 좋은 건 말이 통하는 거다. 그래서 맘이 편하다 고국 가는 뱅기에 몸을 실으면. 그래서 나는 기회가 되면 고국 그래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간다.

지금 조금 업된 생태인 나.

가기 전엔 이것도 하고 저것도 보고 요것도 먹고 누구도 보고 누구랑 여행도 가야지 하며 많은 리스트들이 사진으로 저장되고 저장되지만 막상 가면 못하고 못 보고 못 먹고 못 만나고 걍 온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지 않을까? 아니 달라야 한다.

주어진 시간, 환경에 최선을 더하고 오리라 다짐하고 다짐한다. 그래 그렇게 하다 보면 하나는 하나쯤은 하고 오겠지.

가는 길. 응 험난하다.

몸이 늠 피곤하다. 시차적응도 쉽지 않다. 그치만 이번에도 고국으로 정한 건 거기에 가족이 친구가 보고픈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늘 고국이 고프다.


‘쪼매만 더 기다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 내년에 간다고 해도 꼭 갈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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