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문
고국 도착의 첫 번째 *맘문은 시댁이다.
*맘문- 마음이 함께 가는 방문을 일컬음… 여기서 처음 사용함^^
고국방문의 목표점이며 으레 도착 후 인사를 드리며 마음을 드리는 곳이기에.
시댁…
아무리 잘해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셔도
내 집이 아닌 곳( 친정, 형제집, 친척집, 친구집 …)은 다 맘이 편치 않다.
편하게 맘 편히 있으라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그래서 여행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입에선 나온다 이 말이.
‘우리 집이 젤로 편해~~ ‘
비행기에서 내려가는 버스에서 벌써 기력은 다 소진된다. 그리고 시차
너무 피곤하니 잠도 오지 않고 시차로 다들 주무시지만 우리 둘은 말똥말똥.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서서히 적응은 되지만 맘이 불편하니 쉬지만 쉬는 것 같지 않고 몸은 편하지만 맘이 그렇지 않으니 피곤은 쌓이고.
그런 일주일이 지나고 이틀 뒤 설 연휴가 시작이다.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연휴에 그것도 설 연휴에 이동을 하면 표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교통체증으로 가뜩이나 오래 타고 가야하는데 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어 휴일 전 표를 사서 홀로 기거 중인 막둥이 집으로 이동을 계획을 하곤 시댁분들께 말씀을 드리니 아쉬워하신다. 설연휴 다같이 놀러도, 맛난 것도, 시간도 함께보낼 수 있는데 하시며.
우리가 도착 후 한건 방문이었는데 이렇게 맘문으로 받아주시니 몸은 힘들지만 맘은 포근하다.
맘문… 설 연휴
어디를 방문하든 방문이 아닌 맘문으로 오고 가고 받으면 다음 방문이 기다려질 것 같은데…
설…
설설 기며 맞이하고
설설 기며 보내고
설설 기며 끝나서
그리고 끝나고도 …
그래서 설인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