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이렇게 무서울 거야?
이모 *맘문 때 주신 강정이었다.
점심을 일찍 먹은 긴 밤 내 눈에 띤 강. 정.
아~~ 그게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숨쉬기도 힘들고 배는 더부룩 더 힘든 건 어지러움
그렇게 반나절
동생이 사준 소화제가 나를 살렸다.
신기했다. 먹고 조금 있으니 더부룩하던 배가 정리가 되더니 숨이 쉬어지고 어지러움도 없어졌다.
아~~ 그때서야 생각했지 …무. 서. 운. 강. 정
소화기관이 좋지 않아 밀가루 음식을 조심했는데
강정에 K.O 라니
어제 하루를 온통 날렸다.
오늘 동네구경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오늘 하루는 몸보신에 정신이나 차려야겠다.
하루종일 누워있어 보니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루종일 누워있어 보니 일상의 움직임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루종일 누워있어 보니 맛난 것도 즐거운 것도 흥미로운 것도 평범한 날에 비할 것 없더라고.
설이라고
연휴라고
생일이라고
또 기념일이라고
이 모든 날… 그냥 누워 있어 보니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글 읽고 쓰고 읽고
점심 먹고 기타를 튕기다( 고국에 와서 잡아본 기타 - 영상 보며 따라 하기-버킷리스트)
티브이 보다 간식 먹고 티브이 보다 잠자기 - 이 평범한 날이 그립더라고.
아~~ 참 이런 날도 고국에 와서야 누렸지만
며칠 그러다 누워 있어 보니
아~~
어디를 가서 보고 즐기고 맛보고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시간도 필요함을
이런 시간이 있어야 함을
이런 시간이 오면 누려야 함을
누려보니 알겠더라고
누려보니 보이더라고
누려보니
아~~
그러니 이런 시간이 오면 그저 누려보자
그러면 안다 해봐야 안다 생각만으론 절대 모른다.
누렸다고 누려봤다고
그럼 알겠지?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나면 몸도 맘도 머리도 가볍다 즐겁다
누려본 자만이 안다.
누려본 자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