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고국방문 때 가고 싶었다.
고국방문때 하고 싶었다.
그렇게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집에 마련된 큰 영상을 통해 첫째와 함께 드라마를
봤지.
그렇게 한 편 두 편 세 편…
그런데 무슨 일인지 다음 편이 계속 버퍼링이다.
다른 드라마는 잘도 지나가는데
오늘 목표는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는 거였는데
계속 버퍼링 버퍼링 버퍼링…
그러다 첫째가 말한다.
“ 엄마 그럼 노래방 할래?”
“노래방?”
“응”
노래방 하면 역시 고음이지.
그렇게 부르게 된 노래를
이 밤을 가르며
이 밤을 붙잡으며
이 밤에 토해 낸다.
첫 노래는
낭만고양이
그리곤 진달래꽃
그다음은 Tears.
옆집에서 뭔 일 났나 했을 듯
그렇게 고래고래.
술은 커녕 한 밤 잠옷바람에.
이렇게 내 기억에 하나를 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