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다.
선물
좋다 듣기만 해도.
그래 선물은 그런 거다.
그치만…
받으면 좋지 좋다고
하지만
주기 전에
사기 전에
물어봐 달라고
제발
쫌.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제발 물어보고 사자 하자 주자
쫌.
이번 선물은 합동으로 이루어졌다.
카드는 첫째 것으로
주문은 막둥이가
선택과 설치는 안주인이.
이렇게 이루어진 이번 선물증정은 선택부터 설치까지 대만족이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한동안 비가 안 왔는데 하필 도착한 늦은 밤부터 비는 왔고 박스는 문 앞에서 밤새 흠뻑 그 비를 맞으며 나를 기다렸지만 문은 열릴 생각을 안 하고…
그도 그런 것이 전날부터 엄청 기다렸다 어제 온다 했지만 오지 않아 계속 목은 길어지고 눈은 빨개지고…
암튼 일어나 아침을 먹으며 뉴스를 봤지
그리고 종이접기를 했다.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어렵더라고… 오기심이 아니 자존심인가?
다시 풀어 다시 다시… 드디어 완성을 했다.
무척 기뻤다… 죽지 않았다는 뭐 그런 승리감도 있고.
같이 사진 올리니 도전해 보시길
해보면 안다 내 마음을.
내친김에 세 송이
그리고 이를 닦는데 불현듯 니가 생각났지.
칫솔을 입에 문 채 우다다닥…
문을 여니 물에 빠진 생쥐 마냥 너는 물을 흠뻑 물고 있더군. 그치만 그런 너를 집 안에 들일 순 없었어.
미… 안
언능 박스를 뜯곤 알맹이만 들이고 너를 나는 계속 빗속에 두고 매몰차게 문을 닫곤 알맹이만 쏘~옥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맞이했지
근데 한 가지가 더 필요하더군.
그 이름도 오늘 첨 알았다.
‘방수 테프론’
파이프 작업엔 필수인 누수 테이프.
꼭 꼭 꼭 작업 전 미리 준비하자.
그럼 설치는 필수품을 준비한 후에 하는 걸로…
선물 마무리가 이상하지만
선물은 이렇게 준비하는 거라는 걸 알리는 용이다 생각하고 읽어주시길.
그럼 안~ 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