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각자의 삶이 바쁘다.
이곳도 저곳도.
그나마 가까이 있으면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볼 수 있다 하지만 맘이 바쁜 건지 몸이 바쁜 건지.
고국에 왔다는 것 그것이 다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나는 늘 고국에 오면 더 고프다. 그래서 일 것이다.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며 다니는 이유.
꽃이 폈으면 폈다고
봄바람이 불면 분다고
고국에 왔으면 …
뭐 ~ 이유가 있나 그렇게 이유를 만들고 싶은 게지.
늘 고국방문엔 아이들과 함께였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니 방문은 늘 방학이 긴 여름에 했었다.
그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부모님이 계셨으니 찾아뵈어야 한다고.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두 분 모두 우리 곁에 안 계시고 아이들도 자라 각자의 테두리 안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혼자 어떤 때는 둘이서 그렇게 방문을 하게 된 고국.
그렇게 내겐 고국에 가게 되면 하고픈 일들이 하나 둘 생겼다.
이미 하나의 버킷리스트는 했다.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하지만 뭐 어때? 했다는 게 중요하지. 암 ~’
그러다 두 번째를 할 기회가 생겼다.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모딸이 시간이 된다며 투어를 해준단다.
‘오~~ ’ 눈이 뻔쩍 ~세포 하나하나가 덩달아 눈을 뜬다.
빠르게 날과 시간과 교통편이 정해졌다.
난 이게 늠 좋다.
계획이 잡히면 그다음 순이 착착 진행되는 거.
그래 나는 T가 좋다. 하지만 F 도 좋다.
Thinking or Feeling
뭐가 중하냐고 계획은 잡혔고 우리가 만나 시간을 보낸다는 게 그게 중하지.
그치 않아?
버킷리스트
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이
그 사이가
그 여정이 중하지.
그러니 목숨 걸지 말고 즐기자. 그래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