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정기적으로.

by 블루 스카이

나는 요리를 못한다.

아니 맛이 없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편은 말한다.

“먹으라는 거야?”

내 입엔 맛있는데

내 입엔 딱인데

뭐가 문젠거야?

고국엔 참 맛난 음식점들이 많다

이런 내 입에도 맞는.

그런데 여긴…

그러다 만난 핫팟집.

샤부샤부 같이 국물에 각종 재료를 주문해 넣어 먹는 음식점

그런 가게가 이곳저곳에 생기더니 급기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생긴 것이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님 영업을 잘해서 인지

아무튼 지간에 주문한 재료들이 다 싱싱, 신선하다.

먹어보니

오~~ 맛도 좋다.

나는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있으면 그래도 아깝지 않지만

맛도 별루고 서비스도 별루고 주변도 별루면

아… 깝… 다.

더 더군다나 요즘엔 적혀서 나온다 영수증에

대부분

15,18,20% 의 팁

손님의 뜻이 아니라 가게주인의 뜻에 따라

음식값도 비싼데

예전엔 10% 였었는데

그것도 그렇고 간도 음식도 청결도…

나가서 먹고 들어오면 편하다

몸만.

그래서 나는 집에서 먹는 걸 즐긴다.

그런 내게 생긴 작은 물음표

‘이곳에서 한 달에 한번 외식은 나쁘지 않다’는

그래 꼭 찝어 한번은 아니더라도 그런 생각이 생긴 게 나름 신선하다

외식을 즐기지 않는 내게

팁문화가 불편한 내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각이 바뀌는

내가 나름 좋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