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시키는 법
살다 보면 만난다.
그래 살다 보면
반드시.
그랬다 지금까지 나는.
이들을 만나면
즉각 반응했다.
큰 소리로
울그락불그락 얼굴로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곤.
그러다 어느 날 알았다.
이들이 원하는 건 한 가지 임을.
나같이 반응하길
나같이 대응하길
나같이 응답하길.
그래서 나는 무장을 했다.
이들이 원하는 걸 하지 않기로.
무례함이 날아오면
나는 평온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무슨 일이 일어났냐는 듯
개가 짖나 보다라며
스~~ 윽 지나치기로.
다짐하고 다짐했건만
휴… 쉽지 않다
얼마큼 무장을 해야
내 얼굴은 평온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언젠간 되것지
언젠간
그러며 오늘도 무장한다.
그럼 언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