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사람…
몸도 맘도 채울 수 없어 방황하던 나를 당신은 마음 꾹 눌러 담은 육의 양식으로 몸과 맘을 채워주셨지요.
그런 당신에게 한국을 떠날 때 안녕이란 말도 못 했어요. 그전에 이미 소식이 끊어졌기에. 근데 왜 끊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우린 각자의 삶을 살기에 바빴나 봅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바빴다고만 하기엔 너무 변명이 하찮지만 그 변명으로 나마 좋은 친구였고 언니였던 당신에게 내 보고픈 마음을 대신하고 싶네요.
50이란 숫자가 나를 당신에게 가까이 데려갔어요. 그 시절 그 순간으로.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언니가 생각났어요.
그렇게 기억 속에만 있던 당신을 하나 둘 꺼내 봅니다.
그러고 나니 더 더 더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러고 나니 더 더 더 당신이 보고픕니다.
그러고 나니 더 더 더 당신이 만나고픕니다.
그러고 나니 더 더 더 당신이…
사심을 꾹 눌러 담고 담아 나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마음이 당신께 닿을 수 있을까요?
이 마음이 당신에게도 있을까요?
우리가 첨 만났을 땐 10대, 그리고 20대도 함께였던 당신을 50을 훌쩍 넘긴 지금 당신이 너무나 눈에 아른거립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나는 당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당신도 그러길 바래봅니다.
그리운 은선언니 … 나 옥이예요 영옥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