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해도
다른 항목은 별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쪽도 저쪽도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I와 E는 아니다.
차지하는 자리가 I 쪽에 찰싹 붙어 있다.
그래서 나의 MBTI는 I I I I라고 하자.
소심하다 그것도 무지.
난 어릴 때부터 싸움을 하면 늘 졌다.
싸움은 우는 사람이 지는 건데. 뭐 싸우기 시작 전부터 눈물이 고이니 싸움을 하겠냐고. 싸움이 되겠냐고.
나는 힘으로 싸워 이기는 사람보다 말로 요목조목 따지며 이기는 사람이 더 신기하고 부럽기까지 하다.
ㅋㅋㅋ 별게 다 부럽네 ㅋㅋ
그런 사람을 보면 그저 신기하다. 어떻게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말로 이길 수 있는지.
난 도저히 그게 안되는데.
그런 나에게 몇 년 전에 온 갱년기는 더 더 나를 슬프게 한다.
화가 나면 얼굴이 금세 붉어진다.
그러면 다시 내 얼굴색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붉어짐을 넘어 낮술 마신 사람처럼 버얼것케 된다. 벌것케 됐다고 해도 언능 가라앉기라고 해야지 사라지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고. 어쩌라고.
화가 치밀어 올라오면 동시에 몸속도 함께 불길이라 그런가?.
이 불길이 그나마 겨울엔 나쁘지 않다. 수족냉증인 내 손발과 몸을 따뜻하게 해 주니 나름 괜찮다.
부끄럼도 겁나게 많고 말싸움도 못하고…
아! 그래서 목소리가 큰 건가 그걸 감추기 위해서.
어릴쩍부터 그랬다 목소리가.
지금까지도 그렇다.
그래서 “목소리를 작게 작게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다 부산사람.
언니랑 전화로 통화할 때면 울애들은 이모랑 싸우는 줄 안다. 목소리가 큰 데다가 사투리까지 쓰니 더더욱.
“얘들아! 아니야 걍 반가워서 그런 거야.”
통화할 때마다 그러니 이젠 그런가 보다 한다.
참! 신기하다. 나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평소엔.
하지만 가족들과 전화통화만 하면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뼛속까지 부산사람이라 그런가?
겁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커진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저러나 언제까지 이 갱년 긴 지속될는지.
끝은 있는 건지.
참~~ 궁금하다.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