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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 Jay Jul 09. 2024

파도

나는 여기서 나를 마주한다

파도가 쳤다.

찬란한 고요 속에서 조심히 다가와

철썩. 파도가 모래를 가른다.


이렇게 고요한 아침 바다의 숨막히는 침묵 속에서

그렇게 파도 소리가 틈을 벌리고 있다.


사방이 꽉 막힌 벽이라 느껴지는 삶 속에서

홀연히 틈이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가.


- 어쩌면 나의 글들은 찰나의 반성이요, 사유이며 

막연히 붙잡는 여유라는 의지의 끄트머리 쯤 이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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