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은, 회피형 애착의 그림자

『우리들의 블루스』-민선아 이야기

by 슈퍼 미고

『우리들의 블루스』 속

신민아 배우가 맡았던 '민선아'는

말수가 적고 차분한 인물이다.

겉보기엔 담담해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벼랑 끝에 홀로 서있다.


그 무너짐은

누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게,

그리고 깊게 번져가고 있었다.

배우로서 민선아라는 인물을 분석할 때,

단순히 "우울한 여자",

"상처 많은 엄마"로 접근하기엔

너무 많은 층위가 있다.

그녀는 '상처 입은 채 살아가는 사람'의

전형이자,

반대 슈퍼목표에 끌려가고 있는

전형적인 회피형 애착의 인물이다.


민선아의 어린 시절

: 존재의 부정으로부터 시작된 무의식



민선아는 서울 태생.

타고나기를 미소가 너무 예쁜,

사랑받아 마땅할 아이였다.

그러나

선아의 가정은 평탄치 않았다.

유치원을 마치고 나온 선아를

엄마가 다짜고짜 차에 태워

아빠에게 간다고 했다.

그렇게 그녀는 엄마에게

처음 버려졌고

사랑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그때 그녀의 나이,

고작 일곱살이었다.



아버지는 이후 사업 실패와

형제와의 갈등 끝에 정신적으로 무너졌고,

결국 선아가 보는 앞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 이후 그녀의 내면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뿌리깊은 존재의 부정이

각인되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사랑을 받는 순간 불편해지고,

누군가 다가오면 두려워지고,

가까운 관계일수록 본능적으로 멀어진다.

이것은 회피형 애착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회피형 애착이란 무엇인가?



회피형 애착(Avoidant Attachment)은

유년기에 주 양육자로부터

일관되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방치와 외로움

혹은 심각한 배신감이나

실망감 등의 트라우마에 의해

형성되는 부정적 애착 유형이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의지하려고 할 때마다

상처받았던 경험이 반복되어 ,

독립성 과장이라는 전략으로

자기 방어를 한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일 수 있다.

오히려 차분하고 똑똑하며

감정적으로 안정돼 보인다.

하지만 내면은 고립과 공허,

그리고 사랑에 대한 깊은 갈망으로

휘몰아친다.


민선아는 그 전형이다.



부정적 내면으로 가득찬

지배적인 민선아의 무의식




민선아는

겉으로 자신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괜찮아"라고 버텨보지만


속마음은 정반대다.


"나에겐 열이가 전부인데,

이제 난 어디로 가야 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친척들에게도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고

버림받았던 어린 시절은

그녀로 하여금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반복적으로 취하는 행동들

(관계에서 도망치는 태도,

아이와의 단절, 우울증, 자살 시도)은

모두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지배적인 무의식의 결과들이다.


반대 슈퍼목표의 드라마 속 단서들


1. 동석과의 정서적 거리 회피


어릴 적,

유일하게 따뜻했던 기억을 가진

동석조차 피한다.

오락실에서 함께 오락하던 그 시절의

유일한 위로였지만,

성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땐

그녀는 오히려 감정을 숨기고

차갑게 군다.

회피형 애착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가까이 가고 싶지만,

또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2. 자식과의 단절


선아는 아들 열이를 끔찍이 사랑한다.

하지만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그다지 끈질기게 저항하지 않는다.

이건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이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도망치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상처 줄까 두려워서

스스로 거리를 둔다.


3. 남편과의 결혼과 이혼


선아는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회사 동기로 만난

태훈과 결혼했다.

아들 열이를 낳았지만 이혼했고,

양육권을 빼앗겼다.

선아는 열이를 다시 데려오고 싶었지만,

자신의 현실을 마주하며

끝내 포기하게 된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무너지는 패턴.

그녀는 버려졌던 과거의 반복으로

사랑을 유지하고 지키는 힘이 없다.


4. 자살 시도와 우울증


민선아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

이는 단순한 충동이 아니다.

"나는 살아 있을 자격이 없다"는

믿음이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료조차도 수동적이고,

스스로 돕지 못한다.



5. 동석 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동석을 밀어내면서도

가장 의지한다.

왜일까?

사실 무의식 속에는

동석만큼은

자기의 진짜 모습을 봐줄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밀어내면서도 붙잡고 싶은,

그래서 계속 맴돌고, 묘하게 의지하면서도

절대 "사랑해"라든지,

"필요해" 같은 말을 못 한다.


회피형은 이렇게 마음속으로는

누군가에게 매달리며,

겉으로는 괜찮은 척한다.



배우로서 민선아를 연기한다면

: 감정보다 무표정 속 진심을 볼 것


민선아는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녀의 슬픔은 '침묵'에 있고,

그녀의 외침은 '무표정'에 담겨 있다.

연기자가 이 인물을 표현하려면,

그녀의 표면적 반응이 아니라

행동에 담긴

무의식의 메시지를 잡아 표현해야 한다.


신민아의 연기를 보면

예: 동석과 말없이 마주앉아 있는 장면, 덤덤해보이지만 손끝은 떨리고 있다.


예: 아이 얘기를 할 때 울지 않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다.


이런 디테일이

진짜 민선아를 말해주는 신호다.

그녀는 슬픔을 울지 않고,

외로움을 말하지 않는다.

그녀의 모든 메시지는 반대로 나온다.

그래서 연기자는 반드시

민선아의 반대 슈퍼목표를

가슴에 품고 연기해야 한다.



스스로 만든 자신의 감옥에 갇힌 선아



민선아의 삶은

'존재의 부정'으로 가득차 있다.

사랑받고 싶었지만,

그럴 자격조차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못한 채

살아온 여자.'

그럼

그녀의 무의식 한 줄

반대 슈퍼목표는 무엇일까?


“나는 도대체 왜 태어났을까?"

"버릴 걸 왜 낳았어."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모르긴 몰라도 이런 문장들이

그녀의 내면 속에 가득할 것이다.


사실

그 말은 너무 슬퍼서,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한다.
그래서 민선아는 언제나 말이 없다.

무표정이다.

늘 침묵 속에 머문다.

하지만 그녀의 무표정은

'무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면 무너질까봐

스스로 잠근 감옥'이다.


하지만!!

그녀는 변화했다.


부정의 반대 슈퍼목표에서 긍정의 슈퍼목표로

: 민선아 인생 리셋


그 변화는 어디서 시작됐을까?


1. 동석이라는 거울

민선아를 바꾼 건 동석이다.

어릴 적,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내 편’이었던 사람.


고통스러운 유년 시절,

함께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며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그 사람.


민선아는 동석을 피했지만,

동시에 그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왜냐하면 동석만은

자신의 맨얼굴을 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그게 네 잘못이냐?”
“네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동석은 민선아의 과거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녀의 우울도, 약함도, 상처도

그냥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해주는 사람.

민선아는 동석 앞에서만은

숨지 않아도 되는

자신을 조금씩 발견하게 된다.


2. 감정의 방어를 해제한 순간

감정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는다.

민선아는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하지만 단 한 장면.

바닷가에서,

동석의 집요한 권유로

민선아는 전남편을 향해 터진다.


“야이 미친 놈아.. 내 아들 내놔..…”
“내 거야.. 야!! *발…”


울지 못하던 민선아가,

처음으로 소리친다.
그 장면은 단순한 감정 폭발이 아니다.
감정을 인정한 사람만이,

그 감정을 떠나보낼 수 있다.


민선아는 그 날,

드디어

아픈 자신과 마주했다.
그건 곧, 존재의 부정을 멈추고

존재를 회복하는 시작이었다.


3. 반대 슈퍼목표가 깨지는 순간


민선아는 자신이 아이에게

해로운 존재라고 믿었다.
그래서 열이 곁을 떠났고,

다시 데려오지 못했다.
하지만 동석은 말한다.


“네가 열이한테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

너만 몰라.”


그 말을 들은 후, 민선아는 용기를 낸다.
직접 아이에게 다가가고,

눈을 마주하고, 마음을 전한다.

"열아..엄마 용서해 줄거야?"


이 장면은 민선아의 반대 슈퍼목표가 깨지고,

진짜 슈퍼목표가 자라기 시작한 순간이다.


"나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몰라."
"나도… 다시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건 희망이다.
민선아는 드디어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이라는 자각을 얻는다.


민선아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


민선아는 결국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제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누군가에게 나의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선아의 여정은 슬픔으로 시작됐지만,

끝은 사랑이었다.
그녀는 동석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인정했고,

아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찾았다.



당신의 슈퍼목표도 리셋될 수 있다


민선아의 삶은 회피형 애착의

교과서 같은 이야기다.

당신도 혹시 이런 감정이 익숙하지 않은가?


*타인과의 관계가 피곤해 혼자 있고 싶다.

*불행에 익숙하다.

*가까운 사람이 다가오면 갑자기 숨고 싶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오히려 먼저 거리를 둔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 관계를 얕게 맺는다.

*나조차도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이런 감정이 익숙하다면,

당신도 어딘가에 묻혀있는

반대 슈퍼목표가 작동 중일 수 있다.


하지만!!

민선아처럼, 나도 내 무의식을 리셋할 수 있다.


슬픔과 상처로 얼룩진 한 줄을,

다시 사랑과 희망으로 써내려갈 수 있다.


반드시,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슈퍼미고가 전하는 회복의 한 줄


감정 회피를 멈추고, 감정 인식을 연습하자.


내 안의 상처 입은 아이를 인정하자.


누군가와 진짜로 연결되는 연습을 시작해보자.


나도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내 언어로 적어보자.


그리고 ‘내 삶을 이끄는 한 줄’을 찾아보자.



“나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는, 내가 나에게 허락한다.”




다음 화 예고


12화에서는 『우리들의 블루스』 속 또 다른 인물,

정준과 영옥의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쌍둥이 언니를 둔 영옥은

회피형 애착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녀의 반대 슈퍼목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상처 입은 그녀를

끝까지 사랑한 정준이라는 인물은

어떤 건강한 슈퍼목표를 가지고 있었을까?

아픔 속에서 피어난 사랑이야기를 통해,

슈퍼목표가 어떻게 관계를 회복시키고

삶을 이끄는지를 함께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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