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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야씨 Mar 18. 2021

#017 멍이 든 아이 6




나비는 살짝 날아올라 아이를 따라오라는 듯 날개를 펄럭이기 시작했다.

나비를 따라다니며 아이는 꽃들과 인사했다  


꽃들아, 안녕?


꽃들도 아이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밝은 햇살이 아이를 비추었다.

시원한 바람도 불었다.


햇살아, 안녕?

바람아, 안녕?



항상 아이의 곁에 있었던 일상에게 아이는 인사를 건넸다.

아이에게 물들었던 보라색 점은 이제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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