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잡히는 사치

내 방구석 표류 47일 차

by 쭈야씨




한 손에 잡히는 사치, 에르메스 립스틱을 사다.

초록과 연핑크는 좋아하는 색상 조합이고, 한정판이라 홀리듯 구매했다. 아마도 가지고 있는 립스틱 중 가장 고가인 듯하다. 소시민으로서 에르메스를 언제 가져보겠냐는 사치스러운 맘과 타 립스틱과는 다르게 다 쓴 후 리필을 구입해서 케이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에 자기 합리화가 가능했다.


어릴 때에는 쌩얼이라도 예쁘다고 해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고 얼굴에 이것저것 쳐발쳐발해도 예쁘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예뻐지고 싶고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 죽을 때까지 예쁘게 살다가 가야지. 비록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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