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구석 표류 44일 차
꽃을 사는 걸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있을 때에도 종종 사고, 기분이 꽃 같은 날 기분전환을 위해서도 종종 꽃을 산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선택한 꽃들을 집에서 좋아하는 위치에 올려두면 작은 위로가 된다. 계절에 맞는 꽃을 사거나 특별한 꽃말을 가진 꽃을 골라 선물하는 일은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에게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꽃을 사는 것에 인색해진다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이러니하게 꽃이 좋아진다. 그래서 나는 꽃을 사는 일에 인색해지지 않기로 했다. 꽃 같은 날, 꽃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진에 있는 꽃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마트리카리아이다. 노란색과 흰색의 조합이 마치 달걀프라이 같기도 한 이 꽃은 은은한 캐모마일과 비슷한 향과 들꽃같이 수수하고 귀여운 꽃이 좋아서 종종 데려오는 아이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볼 수 있는 꽃이고 현재는 꽃집에서 수입산으로 만날 수 있다.
요즘은 꽃도 정기구독을 할 수 있고 배달시스템도 잘 되어 있으니, 집콕 생활에 지쳤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꽃을 사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이지만, 은은한 향기가, 화사한 컬러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가 분명 기분을 전환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