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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슴뿔 Mar 02. 2022

명상일기 5.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기적의 명상법

단계3 선택하지 않고 깨어있기

의도적으로 호흡이나 감각에 집중하지 않고도 평온하고 깨어있는 상태가 되는 단계로 명상의 방법이라기 보다는 삶의 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날- 3단계 명상법을 시도한지 한 달을 꼬박 채웠다.   1,2 단계에서 왔다갔다 하다 결국 원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고 만족스러운 명상을 마친 날은 솔직하게 단 하루도 없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저 흔들리는 마음을 알아차려보는 것까지였다. 실망에 실망하지 말라는 충고가 적혀있다.

공중부양을 한다던가 득도의 순간을 맞거나 하는 기대를 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기적의 명상법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기적의 명상법' 이라는 책을 읽었다. 스티브잡스의 삶과 그가 빠져있던 선명상과 요가에 관한 내용이다. 제목과 목차는 흥미를 끌게 잘 구성하였으나 내용이 별로다.  그의 삶에 명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정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개인적 상황들은 책을 팔아먹기 위해 명상에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든다.  

 명상에 대해 거부감이 들때가 있는데 대부분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아닌 무엇인가를 팔아먹기 위해 명상이 이용되는 경우에 그렇다.  예를 들면  명상을 설명하며 모든 것이 바뀌어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게 될 거라는 내용의 명상 서적들, 그리고 처음에는 명상으로 시작하지만 결국엔 사이비스러운(물론 내기준) 종교에 닿아있는 명상센터들이다. 

명상책들에  '기적의', '놀라운', '세상을 바꾸는' 이라는 단어는 이제 좀 안쓰면 안되나. 



-명상일기를 끝낸 소감


  의미없이 순간들을 놓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 한 달간의 명상일기를  써보았다. 돌아보니 명상이라 이름 붙이며 이 나라 저 나라 떠돈 것도 벌써 20년 세월이다. 무엇인가 얻은 것 같다가도 돌아오면 생활은 여전히 제자리였다. 하지만 세월이 거듭될 수록 그 무엇인가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내 부족한 문장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무엇에 대해 굳이 설명을 하자면.. '나의 상태를 바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엔 어떤 조언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명상을 통해 호흡과 마음이 평온해지면 불안, 걱정, 분노, 서운함 같은 부정적 감정에 대해 깊게 사유하고 원인에 대해 고민할 여유가 생긴다. 대부분의 원인은 그 일이 일어나서 괴로운게 아니라 나의 그릇이 작아 그 일들을 담아내지 못해서이다.  괴로움에 두고 두고 괴로워한 탓이다. 원인을 알고나면 조금은 수월하게 털어낼 수 있다. 

 거의 모든 명상서적, 성공 및 자기계발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과거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을 멈추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닫아버리고 오직 오늘을 살라는 말이다. 알지만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순간에 깨어있으라는 이 명상의 가르침도 삶의 방식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매일매일 수련을 쌓다보면 나도 그놈의 '기적의' 어쩌고를 쓸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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