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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이야기 박문희 Jan 22. 2024

샴푸의 요정

익숙해지지 말자







한동안 샴푸로 목욕을 했다

눈에 익은 용기가 화근이었다


분명 많이 있는데 목욕 비누가 떨어졌다는 말에 다시 보니

아뿔싸

샴푸를 목욕 비누라 착각하고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째 목욕 싫어하는 아들에게서 자주 목욕 비누 냄새가 나더라니


-없는데 자꾸 있다 하더니만 샴푸를 목욕 비누로 썼군-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럼 넌 그간 뭘로 목욕했니-

-그 위 칸에 작은 병에 것 썼지-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출근을 하며

-샴푸의 요정 돈 벌어 올게- 했더니

-네 샴푸의 요정님- 하며 낄낄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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