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모하지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나를 소모하지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를 읽고 있다. 사실 올해 25권을 읽어야하는데 이걸로 두권째라서 마음이 조급하다.
성공한 척 하는 사람들의 말을 조심하라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처럼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거듭 이야기하고 그렇지않으면 더 고생해야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건 결론적으로 어떤 위치에서든 겸손해야한다는 것이다. 자기 PR시대라는 말도 구시대 언어처럼 느껴지는 현대에서 겸손이 대체 어떤 미덕을 가지게 되는 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배려, 감사, 양보 등의 말만 반복해서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 다르게 의외로 겸손이 자기 방어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나는 이 만큼 할 수 있어!’ 라고 호언장담하고 그것이 아니게 되었을때 사람들에게서 받는 그 실망을 방어하는 수단. 이게 과연 겸손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설명인지 몇번을 다시 읽었다.
'일단 해보겠습니다.' 는 대체 어느 단어에 어울리는 말일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라는 점에서는 과시에 가까울 수 있지만, 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는 겸손에 가까운 단어처럼 보일 수 있다. 사실 이 말은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찾아보고 말씀드릴게요', '일단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말은 자신없어서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거부를 하기위한 쿠션어에 가까웠다. '(하기싫은데) 일단 한번 해보겠습니다.', '(보나마나 아닌거 알지만) 찾아보고 말씀드릴게요' 똑똑한 거절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설명을 생각해본다면 이 역시 겸손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자신이 가진 것을 과시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한 척 하는 사람의 특징이라고 한다. 내가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이 행위는 과시가 아니라 나눔에 더 집중되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