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의 정의는 어떻게 내리는 걸까?
어떤 동료가 좋은 동료일까?
실력 있는 사람이라 믿고 따르면 될 줄 알았던 팀원이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팀원이 되고 그저 그런 팀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 능력 있는 팀원이 되었다. 진짜 실력이 있는 사람은 나중에 봐도 실력이 있는 사람이다.
'능력 있다'의 기준은 모호하다. 어떤 부분을 능력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주관에 달렸다. 대체로 '업무'하는 스킬을 능력으로 본다고 하면 더 세분화된다. 개발자의 경우 코드 자체를 잘 짜는 스킬을 말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의 능력은 코드 분석, 요구사항 분석, 알고리즘 설계, 문제 해결을 꼽는다. 다른 직군도 큰 틀에서는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능력을 다 갖춘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냐, 아니면 한 가지만 월등히 높은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냐는 사람에 따라 다른 문제다.
거절하지 못해서 착해 보이는 호구와 정말 배려심이 넘쳐서 착한 사람을 잘 나누어야 한다. 우리 역시 어려움을 도맡아서 해주는 동료를 호구삼지 않아야 하며, 우리도 호구가 되지 않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착한 이들은 돈이 많아서 착한 게 아니라 우리보다 마음의 여유가 더 있어서 착한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앞서 말한 사례처럼 마음에 여유가 있는 동료는 결과적으로 팀에도 여유를 만드는 데 한 몫하게 된다.
흔히들 잘 배려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동료들의 어려움을 잘 인식해서 업무를 나누려고 하고 잘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업무를 나눴지만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른 짐이다. 대신 야근 해주고 업무를 잘 나누지만 결과적으로 부차적인 공수가 또 들어간다면 좋은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좋은 동료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남이 말하는 좋은 동료가 나에게는 좋은 동료가 아닐 수 있고, 내가 말하는 좋은 동료가 남에게는 좋은 동료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건, 임원들이 좋아하는 동료와 팀원들이 좋아하는 동료는 분명하게 갈린다는 점. 경력을 쌓다 보면 계속 동료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우리는 어떤 동료가 될지 이 둘의 사례를 잘 섞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