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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Sep 02. 2023

150일만의 컴백홈

퇴원하지 말았어야 했나 

아빠는 막상 집에오니 괜찮았던 모양이었다.

연하이지를 타서 물을 마시고, 약도 파우더로 먹는 등,

식사를 먹을 때는 사래 들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작년 12월 발병 이후 거의 5개월만의 컴백이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가 짠했는지 밥 차리는 게 번거롭더라도 아빠가 안가겠다는데 굳이 

빨리 갈 필요는 없다고 토요일에 입원을 시키겠다고 했다.






우리가 퇴원했던 건 수요일이고 원래대로라면 금요일에 입원해야했다.

그래서 나는 병원에 입원한다고 이미 이야기를 해두었으며 아직 연하검사 결과에서 

3단계(죽-진밥 가능)이라 조심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렇게 안가려던 아빠를 등 떠밀어 토요일에 동생이 입원시켰다 한다.






그리고 나서 5월에 이비인후과 외래가 있었다.

외래를 통원했고,  재활병원에 입원해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6월이 됐다. 코일 색전술은 6월 중순이었고

한참 6월에 현충일과 공휴일로 쉬는 날이 많았다. 예전에 있던 재활병원에서는 토요일도 

치료를 해주었기 때문에 아빠는 주말에 재활치료가 없다며

돈이 아깝다고 하셨다. 당시 병원비는 나와 동생이 반반 부담하고 있었다.





또 본인은 많이 나아졌다며 맨날 똑같은 치료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리에 근력이 생기고 힘만 생기면 다 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셨다.

동생과 나는 이제 조금 나아져서 재활치료 효과를 보고 있는데 병원에 더 있으라고 했다.






그러나 아빠는 공휴일도 많고 주말에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 플러스 병원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코일 색전술 7일전에 퇴원했다.








© christnerfurt, 출처 Unsplash







이 때부터 나는 열이 받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래. 그럴 수 있어 였다.

동생과 내가 걱정했던 것은 이런 애매한 시기. 걸을 수는 있지만 다리에 힘이 없고

뇌경색 환자에 어지러움 복시 호소... 이것 자체가 낙상 고위험군인데 또 다시 낙상할까봐 두려웠다.





지금 이제 좋아지려는 시기 바짝해야 좋아질텐데 혹시 지금 치료를 중단하면 아빠가 더 안 좋아질까봐.

이것 때문에 나중에 더 크게 아플까봐 걱정이 됐다.

조금 더 확실하게 안전할만큼 재활 치료를 했으면 하는 게 자식들의 바램이었다.





엄마와 아빠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엄마도 옆에서 한 몫 거들었는데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식 입장에서는 당장의 돈보다 아빠의 건강이 온전하게 회복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

아빠는 결국 코일색전술 이후 재활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오겠다는 선포를 한다.





코일 색전술 및  그 다음 아빠 치료의 행보는 to be continued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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