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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 2일차, 환자의 시선에서 여러 부부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그 때 나는 전지적 와이프 입장이라 남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는 했다.
이게 나의 유일한 병원 생활의 낙이었다고나 할까?
가지각색의 사연들이 있었고, 분만하기 전에 햄버거를 먹는 부부도 있었다.
듣고 있나 내 남편? ㅎㅎ
그치만 남편은 그 때 첫째를 보느라 나에게 들릴 시간이 주말 밖에는 없었다.
더구나 코로나 상황... 면회 안됨...
켁.. 한참 코로나로 시끌시끌하던 그 해에 출산을 해야했던 것이다.
내 옆에 있던 산모들이 하나 둘 씩 이송되어 애기 울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분만 2회차였지만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아 왜.. 다음에는 내 차례겠지....?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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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도 높았어서 분만실에서 나는 절대안정해야 하는 환자였다.
24시간 혈압검사도 했는데 이거 진짜.. 팔 너무 아픔..
몸에 뭐 달고 다니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
왜냐하면 내 뱃속에는 이미 둘째 있는 것만으로도 full로 넘쳤으니까...
입원기간 동안 책 읽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혈압이 높아서 환한 빛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 침대위에 전등도 소등해야 했다
가끔 책을 읽고 싶을 때는 불을 켜달라고 하기도 했다
사실 몸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간호사들이 하루에도 뻥안치고 3~4번은 NST(태아 심박동 검사) 검사를 했고, 둘째가 곧 튀어나올 것 같은 배를 붙잡고 간호사 스테이션 앞 화장실에 가야겠다.
허리를 숙여서 소변받기도 덤... 진심으로 소변 그만 받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 이거 일주일 동안 어떻게 했지? 싶은데 빨리 애기야 낳와라... 기도하면서 버틴 것 같다.
그러다가 .. 의사 파업으로 수술일정이 바뀌게 되었다.
그 김에 잠깐 집에 갔다가 재입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