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생명의 산을
오른다
봄꽃이 지는 날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꽃눈을 밟으면서
처연한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시련의 고개를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삶의 고개를 오른다.
오늘도
헐떡이는 숨을
몰아 쉬는
그 순간
머리 속은
텅 빈 채
온 몸으로
숲 향기가 밀고 들어올 때
그 순간만이
온전히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존재의 시간
나와 함께
숨쉬는 산
두 번째 삶의 고개를
오른다.
인생을 살다 보면 삶의 방향을 바꾸는 변곡점의 순간이 한두 차례 온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글쓰기로 이어졌다. 딸에게 나의 생각을 전하고 독자들과 공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