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학_영혼의 돌
9세기 당나라 때 중국 철학자들 사이에서 돌에 열광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그 바탕에는 돌이 지극히 평범한 동시에 대단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따라서 돌은 우리가 간과하기 쉽고 잊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는 모든 것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돌의 진가를 알아보는 능력은 곧 뜻밖의 장소에서 가치를 발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밝은 정신을 가리켰다. 이상하게 생긴 돌에 시를 짓는 이들도 있었고, 또 자신의 돌을 형제나 벗이라 부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돌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돌을 발견하는 감수성과 상상력, 매혹될 줄 아는 태도였다.
우리는 비슷하게 세심하고 관대한 시선을 지금껏 눈여겨보지 않던 주변으로 돌려볼 수 있다. 그러면 구름이나 비, 길가에 자라는 잡초, 특별히 잘나지는 못해도 다정한 친구가 기쁨과 위안을 주는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