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 이기주, <언어의 온도>
요즘은 위로와 공감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불행과 싸우며 자신을 품어줄 한 줄의 문장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책상과 컴퓨터에 그 한 줄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문장은 "삶이 안전하기를 원하면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한다."라는 니체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