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축복이다.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겠다.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보고, 듣고, 말하기를 할 수 없던 헬렌 켈러의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다.
"만일 하나님께서 시각과 청각 중 하나만 되돌려 주신다면 어느 것을 택하겠습니까?"
그 질문에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청각을 택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세상을 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헬렌 켈러는 세상을 ‘보는 것’보다 사람과 연결되는 것을 더 큰 축복으로 여겼다. 시각은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청각은 세상과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된다. 결국 인간에게 가장 깊은 의미를 주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관계와 소통을 통해 마음이 닿는 경험이라는 깨달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