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책을 쓰고 싶다. (니체)
나는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소수의 타고난 독자들에게만 수수께끼를 던졌다. 그들은 누구인가?
“너희 대담한 탐험가들, 모험가들, 그리고 영민한 지성의 돛을 달고 위험한 바다를 항해한 적이 있는 자들이여, 수수께끼에 취한 자들, 불확실함을 즐기는 자들, 피리 소리만 듣고도 미궁으로 빨려 들어가는 영혼의 소유자들이여........”
이런 자들만, 나만큼이나 전투적이고 열성적이며, 마치 나의 그림자 같은 독자들만, 나에게 버금가는 사람만이 나를 이해할 자격이 있다.
나는 읽히지 않는다. 나는 읽히지 않을 것이다. 읽히지 않는 것이 나의 승리다.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느니,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책을 쓰고 싶다. 아무나 뜯어먹을 수 있는 정신의 고깃덩어리로 사느니, 아무도 먹을 수 없는 돌멩이로 죽고 싶다.
나의 책은 극소수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독자들이 아직 태어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나의 날은 내일 이후. 어떤 사람은 죽은 뒤에 태어난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사상이 완전 새롭고, 세상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인문, 철학, 영성은 이미 오래전에 세상에 다 노출되었다. 미지의 세계가 많이 남아 있는 과학의 영역과는 다르다. 인문, 철학, 영성에서 새로운 사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해야 할 것은 기존 사상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우리는 기존 철학사상을 이해하기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여하튼 니체도 과장된 자기애로 똘똘 뭉친 사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