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미팅을 한다고 6시에 나갔다. 저녁에는 교육을 받고 온다고 밤 12시가 넘어도 오지 않는다. 카톡을 보냈다. "왜이리 안오셔~". 바로 답장이 왔다. "지하철 내려서 걸어가는중이야". 갑자기 베란다 밖으로 후드득 비가 쏟아진다. '우산은 들고 나갔나'. 생각하던 찰나 바로 그가 들어왔다.
그의 한손에는 갈색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우산은 없었나보다.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는지 옷은 젖지 않았다. 갈색 쇼핑백에서 기름냄새가 올라온다. 주섬주섬 갈색 쇼핑백을 식탁에 올려둔다. 버거킹 햄버거를 사왔다.
오늘 저녁을 못먹어서 사왔다고 한다. 12시가 넘었는데 햄버거라니.. 먹지말라고 하고 두유와 과일을 갈아줬다. 본인도 지금시간에 햄버거는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안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쉬운 얼굴은 감출수 없었다.
얼굴에 피곤함도 가득하다. 분명 잠시 후 기절한듯 잠들것이다.
저렇게 바쁘게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일할때 일하고 쉴때 쉬며 사는게 좋다. 그가 정신없이 바삐사는 것을 보면 뭔가 측은하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러나. 돈이야 쓸만큼 있으면 된다. 근데 그는 돈에 독이 올랐다.
좀 쉬엄쉬엄 돌아가라고 하고싶다. 인생은 단기간에 딱지치기 같이 뒤집어 지는 게임이 아니다. 여유있게 꾸준히 포기없이 지켜간다면 어느 목표라도 달성할수 있을 것이다. 뿔꽃 같은 인생 필요없다. 오래토록 타는 장작불이 더 좋다.
나는 그에게 많은 돈을 벌어오라고 한적이 없다. 그 돈보다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위도 살피리고 얘기하겠다.
그는 내 남편 마징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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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책쓰기 수업을 받고 있는 ‘마징가’라는 분이 자신의 아내가 자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라는 관점으로 쓰신 글입니다.
필자를 바꾸는 방법은 새로운 통찰을 끌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사람처럼 한국문화를 쓴다던지,
현재 자신의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처럼 자신이 주장을 쓴다던지,
동료, 가족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쓴다던지,
유명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쓴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