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by 정강민

불행한 분을 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지하철 맞은편에 앉습니다.


그의 눈동자에는 슬픔이 어려 있습니다.

그의 눈에 세상은 없습니다. 옆 사람도 맞은편에 앉은 사람도 없습니다.

오로지 불행한 그 사람만 있습니다.


그게 유년시절을 함께 보내고, 오랜 세월 천륜을 지킨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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