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않고 연휴 계획 세우는 법
책을 읽다가 제가 사용하는 자기 계발 방법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력인사의 사례가 나오면 참 반갑습니다. 외롭고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는 듯하니까요. 이번에 티모시 패리스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읽다가도 그런 대목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책의 한 대목에 스콧 벨스키라는 인물의 생각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대략 이렇게 소개되어 있더군요. '스콧 벨스키. 2012년 어도비에 매각된 세계적인 창작자들의 커뮤니티 비핸스(behance)의 CEO였음.' 여기까지만 보면 대단한지 어떤지 잘 모르겠었는데, '핀터레스트, 우버, 페리스코프 등 유명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이자 고문역이었음.' 이런 소개 내용을 보자 상당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인물의 조언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다고 생각했지요.
그의 조언 중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자신은 하루 3시간을 '집중 작업(deep work)' 시간으로 설정해 놓고 이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한다고 합니다.
"나에게 '집중 작업'은 중간에 멈춤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고 계속 일한다는 뜻이다. 3시간 이상 한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인데 요즘처럼 24시간 내내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집중 작업을 할 때는 특별한 보상과 유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쵸콜릿을 상으로 줘도 좋고, 사우나를 해도 좋으며, 아무것도 안 하고 남은 하루를 빈둥거리는 보상을 줘도 된다. 3시간만 지키면 된다. 하루 3시간만 제대로 일해도 우리는 원하는 대부분을 이룰 수 있다."
그가 보기에 사람들은 자꾸 자신이 바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자꾸 미룹니다. 스콧은 그러는 대신 하루 3시간만 닥치고 필요한 일을 하라고 조언 합니다. 그렇게만 해도 우리 모두가 원하는 대부분의 일을 이룰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참 큰 용기도 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휴일, 특히 연휴 때 커다란 계획을 세우면 잘 지키지 못했던 적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몰입해서 8시간 정도 일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거야.' 이렇게 마음먹은 경우, 실제로는 하루 종일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정작 중요한 일은 10분도 하지 못한 채, 마음에 부담만 잔뜩 지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지요.
대신 저는 휴일일수록 일찍 일어나서 딱 3시간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일, 성장했으면 하는 일에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 3시간이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사실 제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킬 때 쓰던 전략이었습니다. 하루치 공부량을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나머지 시간을 얼마나 ‘꿀’같이 놀 수 있는지를 알려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치 비상금을 저축해 놓은 통장을 바라보는 심정이 되더군요. 아침에 딱 3시간을 저 자신에게 투자한 휴일의 마음 말입니다.
이루기 어려운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는 대신 연휴에는 딱 3시간만 자신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니 연휴가 끝날 무렵의 우울증도 무척 줄어들었습니다. 신기한 건 3시간만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더 많은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내게 되는 반면, 하루 종일 '열공'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빈둥대는 역설이 성립하더라는 겁니다.
연휴 계획은 딱 3시간만! 그게 연휴를 행복하게 활용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시간 투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