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호 Feb 03. 2020

소나무가 절벽에서 자라는 이유는?

- 평생학습이 필수인 이유

신문을 읽다가 ‘소나무는 왜 절벽에서 자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이 눈길을 잡았습니다. (참고: <‘천적’ 피한 절벽의 소나무처럼, 새로운 생존 능력 개발해야>, 서광원의 자연에서 배우는 생존 이치, 중앙 선데이 칼럼, 20.1.11, 토) 


해당 칼럼을 보면 소나무는 겉씨식물인데, 겉씨식물보다 더 생존율이 높고 더 잘 자라는 속씨식물에 밀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속씨식물들이 살지 못하는 척박한 토양이나 기온이 낮을 곳을 개척하다 보니 절벽 같은 곳에서도 자라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 잎사귀도 열을 많이 빼앗기지 않으려고 가늘고 날카롭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무의 수액도 쉽게 얼지 않는 부동액이 되었다고 하고요. 아울러 새로운 미생물과의 공생을 통해 척박한 곳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소나무처럼 1억 년 이상 살아오고 있는 장수 생명체들(속새, 쇠뜨기, 개구리 등)은 척박한 토양에 적응한 소나무처럼 새로운 능력을 끊임없이 개발해온 덕분에 그토록 오랜 세월을 생존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도 소나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반백살이 넘은 분들은 지금의 환경이 마치 속씨식물의 강력한 공습을 받는 겉씨식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소나무처럼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새로운 능력을 계속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은 점점 모바일 등 신기술을 통해 새롭게 디지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의 최신 기술이 눈 깜빡하는 사이에 낡은 기술이 되어 갑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새로운 능력을 끊임없이 습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느 틈에 퇴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평생 학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지요. 


반백이 넘은 분들은 회사의 직위를 떠나 '내가 회사를 떠나게 되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나만의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경험상 그런 능력을 갖지 못했다면 그런 능력을 빨리 키워야 합니다. 회사들은 급속도로 수평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위계에 따라 하급직원의 역량에 묻어갈 수 있는 조직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고요. 척박한 토양이나 거친 산의 바위틈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해야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열심히 해봐야’가 아니라 ‘열심히라도 해서’라는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