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호 Mar 11. 2020

안전지대

- 컴포트 존을 벗어나기 위해 알아야 할 점

The best things in life are often waiting for you
at the exit ramp of your comfort zone.      

- Karen Salmansohn


제게는 여러 종류의 심리적 안전지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열심히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들은 종종 우리가 안전지대(컴포트 존)를 벗어나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다른 영민한 사람들에 비해 어리석고 우직했기에 저는 늘 한 타임씩 늦게 안전지대를 벗어나긴 했지만, 그때마다 멋진 삶의 선물을 받았습니다.(다른 분들이 보면 보잘것없겠지만 저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선물입니다.)


그렇게 한동안의 시간이 흘렀고, 저는 저를 안주시키던 심리적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저는 또 안전지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컴포트 존이 바뀐 거였지요. 제 실행력이 올라감에 따라서 컴포트 존도 함께 진화되어 상향 조정됐던 겁니다. 


누구나 노력을 기울여 실력이 자라나고 실행력이 좋아지면 어느 순간 컴포트 존을 벗어났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제 경우에는 그렇게 벗어나고 나면 곧바로 뒤따라온 편안함에 다시 웅크리고 안주했던 겁니다. 제가 진전이 느린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것이지요. 

 

편안하면, 일상이 편안하면 컴포트 존에 갇힌 것입니다. 그렇게 편안한 삶이 만족스러우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이 안되고 이루고 싶은 게 있고 더 비상하고 싶다면 편안하면 안 됩니다. 컴포트 존이 계속 상향됨에 따라서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하는 것이지요. 배움에 있어서 스승이 필요하다면 그건 지식을 가르쳐주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지식은 네이버나 유튜브가 더 잘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계속 안주하려는 학생을 독려해서 더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걸 지속적인 동기부여라고 칭하는 것 같던데 그게 스승의 임무 중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선생님은 종종 제자를 못살게 굽니다.

 

옆에 그런 좋은 선생님이 계시면 닥치고 따르면 됩니다. 괜히 힘들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싫으면 떠나면 됩니다. 계속 옆에 머물면서 투덜대는 건 미성숙한 아이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선생님이 만약 없는 경우에는 스스로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제 경우에 가장 좋은 동기 부여의 방식은 좋은 롤모델을 연구하고 따르려 하는 것이더군요. 나의 우상을 정하고 그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갖추면 됩니다. 단기적인 실력 향상에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말은 쉽다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실행은 정말 어렵지요. 

그럼에도 가고자 합니다. 

계속 진화하며 따라오는 안전지대를 벗어나려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인용한 말을 되뇝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작가의 이전글 페이퍼리스를 도입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