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포트 존을 벗어나기 위해 알아야 할 점
The best things in life are often waiting for you
at the exit ramp of your comfort zone.
- Karen Salmansohn
제게는 여러 종류의 심리적 안전지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열심히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들은 종종 우리가 안전지대(컴포트 존)를 벗어나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다른 영민한 사람들에 비해 어리석고 우직했기에 저는 늘 한 타임씩 늦게 안전지대를 벗어나긴 했지만, 그때마다 멋진 삶의 선물을 받았습니다.(다른 분들이 보면 보잘것없겠지만 저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선물입니다.)
그렇게 한동안의 시간이 흘렀고, 저는 저를 안주시키던 심리적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저는 또 안전지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컴포트 존이 바뀐 거였지요. 제 실행력이 올라감에 따라서 컴포트 존도 함께 진화되어 상향 조정됐던 겁니다.
누구나 노력을 기울여 실력이 자라나고 실행력이 좋아지면 어느 순간 컴포트 존을 벗어났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제 경우에는 그렇게 벗어나고 나면 곧바로 뒤따라온 편안함에 다시 웅크리고 안주했던 겁니다. 제가 진전이 느린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것이지요.
편안하면, 일상이 편안하면 컴포트 존에 갇힌 것입니다. 그렇게 편안한 삶이 만족스러우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이 안되고 이루고 싶은 게 있고 더 비상하고 싶다면 편안하면 안 됩니다. 컴포트 존이 계속 상향됨에 따라서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하는 것이지요. 배움에 있어서 스승이 필요하다면 그건 지식을 가르쳐주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지식은 네이버나 유튜브가 더 잘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계속 안주하려는 학생을 독려해서 더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걸 지속적인 동기부여라고 칭하는 것 같던데 그게 스승의 임무 중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선생님은 종종 제자를 못살게 굽니다.
옆에 그런 좋은 선생님이 계시면 닥치고 따르면 됩니다. 괜히 힘들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싫으면 떠나면 됩니다. 계속 옆에 머물면서 투덜대는 건 미성숙한 아이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선생님이 만약 없는 경우에는 스스로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제 경우에 가장 좋은 동기 부여의 방식은 좋은 롤모델을 연구하고 따르려 하는 것이더군요. 나의 우상을 정하고 그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갖추면 됩니다. 단기적인 실력 향상에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말은 쉽다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실행은 정말 어렵지요.
그럼에도 가고자 합니다.
계속 진화하며 따라오는 안전지대를 벗어나려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인용한 말을 되뇝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