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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짤리고 나는 기회를 얻었다

행운은 뜬금 없이 찾아온다

by JK라이터

내가 어떻게 마케터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얘기를 해보고 싶다.


LED 전구회사에서 마케터 주니어로 일을 하고 있었을 때다.

뉴스레터 제작 담당자가 있었다.

이 동료가 디자인 템플릿을 만들고 일을 담당했다.


어느날 출근했는데 HR 인사과 담당자가 화가 잔뜩나있더라.

새벽 2시에 뉴스레터 담당자가 아프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다음날 회사 출근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연락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한다.

평소에 근무 태도가 본인 멋대로 였던 뉴스레터 담당자였었고,

매니저들은 탐탁지 않게 이 동료를 생각하고 있었다.

(뉴스레서 담당자는 중국인이었고, 투자 이민으로 호주를 왔던 가족이다)

HR 인사과 담당자는 General manager와 대화를 하더니 가차없이 바로 잘라버렸다.

외국에서 일할 때 정 없이 칼 같이 느낀것은 처음이었다.

이게 외국 스타일이다. 도움이 안되면 칼같이 잘라버린다. 해고가 한국보다 훨씬 쉽다.

(그래서 임금을 많이 받는 업계(금융권)쪽은 휴가 갔다왔는데 갑자기 동료가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당시 매니저가 나한테 미팅을 하자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이 미팅과 기회는 내 인생을 바꿀 터닝포인트였다.

'너 뉴스레터 디자인 해볼래? 지금 마케팅 공석이 비었는데 너 해 보고 싶으면 기회 줄게.'


YES! OF COURSE! 나 열정적인거 알잖아? 해볼게!

바로 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속 나는 뉴스레터 템플릿을 디자인하고 만드는데 할 줄 아는게 없었다.

내 매니저는 그냥 해봐라고 한다. JUST Give it ago! Just try it!

그래요? 그럼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나의 디자이너 여정이 시작되었다.

나한테 기회가 온 것이다.

디자인의 ‘ㄷ’도 몰랐는데 프로모션 디자인, 웹사이트 디자인,

뉴스레터 제작, 웹사이트 배너도 제작을 해봐란다.

"네 할래요. 해보고 싶어요. 해볼래요"

나의 적극성을 좋아하셨고, 그 열정에 내가 못할 것 없다고 말해주셨다.

일단 해봐라고 말씀 해주셨다.


회사 근무시간이었다. 왼쪽 화면에는 유튜브를 화면 켜고 디자인을 마구 배우기시작했다.

나 디자인 할래. 그래 까짓거, 그냥 해보자!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렇게 개인 과외도 회사 끝나고 공부하면서 몇 개월 기초를 배우고 또 배우면서 일하고 공부했다.

템플릿 제작을 했는데 그걸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보낼 때 뿌듯함과 성취감이 컸었다.


그렇게 디자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디자이너 비전공자이지만 디자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해보겠습니다' 이 마인드셋으로로 살아간다.

이 태도가 나를 만들었고,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해가고 있다.

두렵지만 해보자! 기회는 온다.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다. 보이지 않았지만 나한테는 잃은것이 없었다. 그냥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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