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bound'는 2018년 다큐멘터리 영화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줄거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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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성 노동자였던 소마이는 25년 전, 닐스와 결혼하기 위해 덴마크 튀에 왔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고향 마을 여자들이 덴마크 남자들과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그녀의 조카 카에 차례이다. 한편, 태국의 또 다른 젊은 여성 사엥은 덴마크 남자를 찾으려 한다. 10년 후 영화는 그들을 다시 만나 그들이 자신을 위해 했던 삶의 선택들이 어떤 결과들을 낳았는지 알아본다. [제16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덴마크의 외로운 남자 닐스가 휴가차 태국의 파타야를 찾았다. 파타야에서 태국 여인 소마이를 만난다. 소마이는 시골에서 일거리를 찾아 파타야에 왔다. 덴마크 남자와 결혼하여 덴마크에 살게 된 소마이는 덴마크에 외로운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중매쟁이가 되었다. 제법 많은 태국 여인들이 덴마크 남자와 살면서 태국의 가족에게 돈을 보낸다. 그래서 이 영화의 한국 제목이 '결혼원정기'다.
원 제목 heartbound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Heart'는 심장, 마음 그리고 특히 사랑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감정이다. 'Bound'는 (법이나 의무)얽매인이란 의미가 있다. 그래서 'heartbound'를 기계어 번역하니 '마음에 묶인'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감정에 얽매인'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까? 줄거리를 생각하면 혹시 '결혼에 얽매인' 아닐까? 덴마크의 외로운 남자와 태국의 여인은 결혼이란 계약으로 묶여있다. 덴마크 남자는 태국 여인이 태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말도 통하지 않는 자신 곁에서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는 것을 안다. 태국여인은 태국에 자신과 아이를 돌봐줄 태국 남자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둘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줄거리를 알고 예고편( https://youtu.be/1O2IiaMy3Js?si=gG0Gk_Nmb3xsrAFM )을 보다 아래의 대사에 꽂혔다.
"The longer you live together, the better the chance of falling in love, don't you think?"
"함께 오래 살다 보면, 사랑에 빠지게 돼,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재거니 역)
사랑해서 함께 사는 것이 아니고, 일단 함께 오래 살다 보면 사랑하게 된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랑하다가 영어로 'fall in love'란 것이 새롭게 보이네요. 'Fall'이란 단어가 갑자기 너무너무 적당한 단어란 생각이 드네요. 빠지다. 떨어지다. 그리고 'fall into a trap.' 사랑도 일종의 함정 아닐까요?
방콕 & 파타야는 패키지여행 중에 가장 유명했던 관광상품 아닌가요? 방콕은 여러 번 방문했지만 전 파타야는 가본 적 없습니다. 파타야를 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파타야를 조사해 봤습니다.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던 파타야가 베트남 전에서 생사를 오가다 생존한 미군들의 휴양지로 성장했다고 하네요. 필리핀의 Angeles(앙헬레스)가 필리핀에 오랫동안 주둔한 미국 공군기지 클락의 배후도시로 성장한 것과 비슷하네요. 미군이 만든 환락의 도시. 처음에는 미군들이, 그다음에는 서유럽 남자들이, 그다음에는 일본, 중국, 한국의 남자들이 찾는 유흥도시란 것이 정말 유사하네요. 미군이 독일이나 일본에도 오래 주둔하고 있는데, 그 나라도 그럴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