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체인지
어느덧 3번째 도서를 읽어 정리를 하였다. 이 책은 올해 6월에 읽은 도서이다. 사실 올해 목표는 한 달에 한 권을 읽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지만, 한 달에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하겠지만 반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 읽은 도서의 분류는 '뇌 과학'이다.
너무 어려운 주제다. 이걸 내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나는 소설과 자기계발 책을 좋아하는데, 읽기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과학 분야의 유명한 저자인 '수전 그린필드'이다. 과학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저자일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책 분야를 정해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지만 뇌 과학 분야에 최고의 인물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정하였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편리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많은 부분을 포기하며 살고 있는 현시점. 이러한 상황 속 뇌는 디지털 영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은 하며 살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기술개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는 미래의 기술에 대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도와주는 책.
그리고 개인적으로... 뇌과학 주제의 책이었지만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지 못했음..
책을 읽기 전 뇌과학이라는 주제를 접했을 때 어떤 내용이 있을지 생각해 봤다. 뇌 관련 용어들이 난무하고 이해하지 못한 어려운 내용들이 눈앞에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뇌과학보다는 디지털 시대의 기술(미디어와 디스플레이)의 영향 속에 뇌가 어떻게 작용하고 적응해 왔는지에 대해서 논의를 풀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워했던, 소심했던 내가 약간 부끄러웠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한 뇌와 관련된 연구였기 때문에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
화면과 영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왜 우리가 기술개발에 영향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 생각할 이유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고 영상기술뿐 아닌 모든 기술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 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지금 삶의 흐름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기술개발을 무시하면서 나 혼자만의 삶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대부분이 영상과 함께 하고 있다. 영상과 함께 하는 것일까 아니면 영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다. 시간을 볼 수도 있고 알람을 끌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스마트폰을 켜서 다른 무언가를 한다. 나 같은 경우도 그렇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돼버렸다. 컴퓨터 또한 마찬가지다.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삶에 항상 함께 하는 것들이고 필수적인 것들로 바뀌어 버렸다. 대표적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기초적인 것이 영상이고 그 영상을 봄으로써 삶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영상 없이 살 수 있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영상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우리가 만든 기술이, 그 영상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인지 아니면 그 자체를 하기 위한 목적이 되었는지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 영상과 화면으로 이루어진 기술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모든 기술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 알파고라는 무시무시한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했고 설마 했던 상황들이 나타났다. 대단한 기술이라는 점은 우수하게 평가해야 하지만 너무 두려운 일이다. 앞으로 로봇이 우리 머리 위에서 지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로봇이 우리를 지배할 수는 없지만 영상은 우리를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도구가 아니라 목적이 되어 버렸다. 뇌는 벌써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였고 이제는 영상을 안 보면 불안감까지 불러오고 있다. 영상이라는 다른 세계에 빠져 삶과 구분하지 못하고 허영 된 삶을 꿈꾸는 우리를 가끔 볼 수 있다. 쇼핑에 미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볼 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더 망가지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과거 우리가 영상을 보는 대표적인 예로 뉴스를 말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스마트폰이 없고 컴퓨터가 발달하기 전 나의 가족은 저녁 9시 뉴스를 항상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발달돼서 그런 거인지 내가 바빠져서 그런 거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라도 이제 9시 뉴스를 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바쁘건 핑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뉴스를 보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뉴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 특이한 사건 사고, 불안한 사회를 인지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것들을 알기 위해 뉴스를 본다. 과거에는 뉴스와 신문을 통해 나의 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알기 위해 대부분 뉴스를 봐왔지만 이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러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맞는 말이지만 과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 일까?라는 의문이 있다. 우리 뇌는 나의 일상과는 다른 일상을 궁금해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관심 있는 분야를 보고 싶어 하는 성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관심 없는 분야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만두고 싶어 하고 금방 포기하게 된다. 지금 이게 나의 상황이며, 모든 사람들이 넘처나는 정보를 통해 피해를 본 사례이다. 뉴스를 안 보는 이유는 이처럼 넘처나는 정보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과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려고 하는 변해버린 뇌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뇌의 성장함에 따라 의식도 함께 성장한다. 대부분의 뇌는 유년기 때 모두 성장한다고 한다. 책에서는 3살까지의 성장이 인생 전반의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행동은 이미 일정 부분 정해진 성향에 따라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도 뇌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오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고. 우리는 이제 성인이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모두가 성인이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우리 멤버들은 계속된 뇌의 성장을 원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의 외적인 성장은 멈춰있지만 아니 늙어 가고 있지만 뇌는 멈추지 않고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멤버들은 5년 내에 대부분이 결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자식들도 낳겠지.ㅎㅎ초기 3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걸 꼭 알려줘야겠다. 난 딸을 김연아처럼 성공할 수 있게 교육을 시킬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어디에나 스며들었다는 점 말고도, 수단으로써의 기술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시대의 발명품들과 다르다.
“그래서 뇌가 어떻게 작동한다는 거예요?”
눈에 보이는 행동 변화는 모두 뇌에 일어난 변화의 반영이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행동은 뇌를 바꿀 수 있다.
이미 배운 무언가를 계속 연습하기보다는 새로운 과제를 학습하는 것이 뇌의 구조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뉴런의 생산(신경 발생)을 촉진하는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사건과 주관적인 경험 사이의 일광성 있는 관계를 드러내는 식으로 말이다.
뇌가 발달하고 성장함에 따라 의식도 성장한다는 견해다.
우리가 뉴런을 가득 지니고 있긴 해도 유아기와 유년기 초에 뇌의 경이로운 성장을 일으키는 것은 뇌세포 사이의 ‘연결’ 증가라는 것이다.
개인의 독특한 경험이 가져오는 역동적인 신경 연결을 통한 ‘뇌의 개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주된 작용 지점과 활동 양상에 관계없이 중독을 일으키는 모든 정신 활성 약물들의 최종 공통 통로다.
사람의 이마앞엽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야 완전히 성숙하여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성숙이 일어나기 전의 시기를 ‘사춘기’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도박 과제를 이용한 최근의 연구를 통해 비만인 사람이 위험을 더 무릅쓰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감정은 지금 당장, 오직 지금 무언가를 느끼는 데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생활양식, 의제, 마음 상태가 변해간다고 해도, 인쇄된 책은 늘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에는 160곳의 발도르프 학교가 있다. 신체 활동과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을 표방한 대안 학교다.
치매의 특징인 다양한 신경 퇴행 장애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아직 없다.
지금은 개인의 능력이나 업적이 아니라 그저 얼마나 ‘쿨한’사람인지, 즉 사이버 공간에서 추종자와 친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지위가 달라진다.
연결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고,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가장 원대하고 흥분되는 도전 과제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그리고 영상 속에 디지털 세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벽속에서 평행을 이루고 있는지 아니면 수직 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구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것이다. 중요한 건 인간의 뇌는 빠른 속도로 적응을 한다는 것이고 이 뜻은 벌써 디지털 세계를 적응하여 뇌가 구분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순기능 말고 역기능도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하여 디지털 기술의 현시점에 대해 말한 수전 그린필드가 정말로 걱정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기술을 뛰어넘는 다른 어떤 기술이 우리 인간을 위협하는 순간을 걱정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